[IT코리아, ITRC가 이끈다](42)전북대 이동체정보전자연구센터

이동체의 정보통신·처리·제어 기술개발과 전문 인력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전북대 이동체정보전자연구센터 연구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동체의 정보통신·처리·제어 기술개발과 전문 인력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전북대 이동체정보전자연구센터 연구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컴퓨터와 휴대폰,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 기술 덕분에 현대인은 어느 정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예전에 비해 훨씬 가까워진 지구촌을 여러 가지 이동체를 타고 움직여야 한다. 특히 자동차는 가정과 직장을 이어주고 업무 목적지와 휴식을 위한 휴양지를 찾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이동수단으로 또 하나 정보통신 기술이 필요한 중요한 영역이다.

미래형 자동차는 자동차 여러 부위에 장착되는 첨단 전장품이 실장돼 안전 주행과 편의 주행, 쾌적 주행을 제공하는 지능형 자동차의 수요가 예견되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자동차의 주행 환경특성을 이해하고 차량에서 원격으로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통신과 차량의 각종 센서부·제어부·구동부 간 정보통신 전자 제어기술을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

지난 2003년 8월 설립된 전북대 이동체정보전자연구센터(센터장·임명섭 전자정보공학부 교수)는 전라북도의 전략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국가 10대 신성장 동력산업인 미래형 지능형 자동차 산업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정보통신 전자제어 분야의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공급하고 있다. 전북대와 원광대, 고려대 등 8명의 교수와 40명의 석·박사 과정 인력이 참여해 △이동체 정보통신 기술 △이동체 정보처리 기술 △이동체 정보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차량 내 장착되는 많은 첨단 전자장치와 제어 신호선이 복잡하게 얽혀 작업 효율을 떨어뜨리고 자동차 무게에 민감한 전기자동차의 설계에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 이동체 정보통신 기술로는 하나의 버스 선을 이용하여 제어 및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차량 네트워크 직류 전력선 통신용 칩을 설계하고 있다. 이동체 정보처리 기술로는 영상 신호처리를 이용한 차선의 인식과 차량간 거리 측정기술을 개발해 차선 이탈 및 차량간 근접시 안전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사전 경보 장치를 연구하고 있다.

또 주행환경 영상 및 각종 주행 관련 장치의 상태를 기록하고 사고시 원격으로 자동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도 개발하고 있다. 이동체 정보제어 기술로는 영상처리기술을 이용하여 주차선 및 주차 차량간 주차 공간을 파악해 좁은 공간에서의 자동주차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자동차 산업에서 많이 발생하고 정보통신전자제어 전문인력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용 핵심 반도체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전문인력의 양성 및 배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터뷰-임명섭 센터장

“이동체에 필요한 각종 반도체 칩을 개발해 시스템 온 칩(SoC)할 수 있는 센터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임명섭 센터장은 “자동차와 기차·항공기·배 등과 같은 이동체에는 첨단 전자정보통신 제어장치가 많이 실장돼 네트워크용 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울러 이동체 외부의 각종 신호를 감지하고 처리함으로써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각종 반도체 칩 개발도 증가 추세”라며 센터의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특히 전북도의 전략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전자정보통신 기술기반의 지능형 자동차 산업으로 선도하고 지역의 자동차용 전자부품 및 전자장치 개발용 벤처 회사가 설립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임 센터장은 “센터의 연구 분야는 기계와 기술 기반의 자동차와 전자정보통신 제어 기술을 융합해야 하는 새로운 영역”이라며 “따라서 좀 더 많은 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연구비 증액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