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화인텍센추리 임재인 사장

[인터뷰]화인텍센추리 임재인 사장

 “지난 2년 간 모든 정리작업을 마쳤고, 이제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남았습니다. 센추리의 기술력과 명성을 기반으로 2∼3년 안에 국내 최고 공조 전문기업이 되겠습니다.”

 임재인 화인텍센추리 사장의 다부진 포부다. 임 사장이 센추리를 인수한 것은 2년 전으로 국내 냉동공조기기 1세대 기업으로 냉동공조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해온 센추리가 무너지는 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300억원을 투자, 인수한 것이다.

 임 사장은 “전 직원이 회사 비전을 공감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어 센추리가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지난해 R&D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사내 조직과 대리점도 모두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화인텍센추리는 R&D 인력이 80명으로 350명 전 직원의 20%를 넘고 있다.

 임 사장의 1차 목표는 에어컨 시장에서 캐리어를 제치고 3위에 오르는 것. 올해에만 가정용과 업소용, 산업용을 합쳐 4만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 살균 특허 에어컨을 출시한 것을 비롯, 벽걸이형 에어컨도 새롭게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9월에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 에어컨도 내놓을 계획이다.

 임 사장은 “올해는 1500억원이 목표지만 기반이 다져지면 더욱 자신있게 밀어붙일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안에 3000억원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원전 냉동기는 화인텍센추리가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다. 인도·미국·중국 등지에서 계속 원전을 짓고 있어 시장이 무한한 반면, 기술에서 화인텍센추리를 따라올 만한 회사가 세계적으로 흔치 않기 때문이다.

 센추리를 통해 냉동공조 산업에 새롭게 뛰어든 임 사장이지만, 산업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중소업체가 난립하고 있다”고 운을 뗀 임 사장은 “최근 냉동공조 업체들이 자체 개발보다 수입산 판매에 주력하면서 냉동공조 기술력이 중국에도 밀리고 있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