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가 단순 정보전달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정보와 콘텐츠의 장(場)으로 대변신하고 있다.
14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행정뉴스와 단체장의 동정 등 딱딱한 소식으로 가득 찼던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가 다양한 콘텐츠를 동영상 등으로 생동감 있게 전달해 줘 지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축제와 이벤트를 비롯해 무료 e메일과 구인·구직, e러닝 코너까지 제공하는 등 지자체 홈페이지 업그레이드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지자체 홈페이지는 지역포털=대전시는 문화·관광 분야의 정보를 특화해 숙박·음식·문화정보 등을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또 어린이·청소년·장애인·여성·노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과 차별화된 서비스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행자부가 실시한 기관 홈페이지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부산시는 행정정보·시민참여·전자민원·생활정보 등 4개 상위 분야로 나눠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u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한 무선 모바일 서비스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
광주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국전화번호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별·업종별 전화번호를 검색할 수 있는 전화번호 검색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홍보기능 강화=전남도는 지역별·테마별 관광정보 검색기능을 강화하고 민박시설 등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터넷 예약기능도 추가했다. 또 남도여행 베스트, 남도음식명가 코너 등을 운영중이며 관광 사이트와 연계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는 공식 홈페이지와 별도로 사이버 유교 박물관, 경북 나드리, 민물고기 환경생태 사이버체험관, 낙동강 사랑, 투어레이싱, 사이버 독도 등 다양한 지역특화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낙동강 사랑사이트는 태백산 발원지에서부터 부산 사하구에 이르는 낙동강 전 줄기를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 눈 높이를 맞춰라=부산시는 ‘시정 알리미 솔루션’을 새로 구축해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개인 컴퓨터를 통해 그림과 동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으며 채팅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대화형 기능도 도입했다. 경북도는 첨단 음성인식기술을 접목, 시각 장애인들이 음성으로 웹서핑을 즐기고 관광정보를 온라인 게임으로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광주시는 실명회원에게 하루에 10건의 문자를 무료로 보낼 수 있는 ‘단문문자메시징서비스(SMS) 무료문자서비스’ 코너를 마련했으며 이달부터는 아파트 분양현황을 게시해 내 집 마련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전북도는 네티즌을 직접 찾아 가는 홈페이지 홍보전략을 마련해놓고 있다. 우리말을 포함한 4개 국어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전북도 홈페이지는 새만금 등 도정 주요 현안을 첫 화면에 배치해 홍보효과를 높였으며 설문 및 의견조사 등 네티즌들의 참여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도 특징이다.
전북도 전용준 정보통신담당관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지자체 홈페이지도 능동적인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 홈페이지가 지역민과 함께 생활하고 호흡하는 정보 교류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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