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의 4호기에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원전 규제부처인 과학기술부는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개최하고 고리 원전 3, 4호기의 10년 주기 안전성 평가(PSR:Periodic Safety Review) 보고서를 심사한 결과 적절한 검사와 노력으로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고리 원전 3, 4호기는 지난 84년 9월과 8월 각각 도입됐으며 설계 수명은 40년이다. 과기부는 고리 원전 3, 4호기가 앞으로도 지금 수준 이상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원자력안전위의 심의를 거쳐 22개 안전성 증진항목을 원전 운영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에 권고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국내 원전 중 고리 원전 1, 2호기, 월성 원전 1호기에는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이미 완료한 바 있으며 영광 원전 1, 2, 3, 4호기와 울진 원전 1, 2호기에는 2007년까지 실시해 각 원전의 종합적인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일 발생한 화재에 대해 조성찬 과기부 원자력안전과장은 “이번 주기적안전평가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오는 18일께 화재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