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는 아날로그 감시카메라로 입력된 영상 정보를 디지털 영상 정보로 변환·압축해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장치로, 기존 비디오카세트리코더(VCR)를 대체하는 제품이다. 고급형 DVR는 국내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DVR 시스템 산업이 이처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국내에서 우수한 부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로직스(대표 김주덕 http://www.alogics.com)는 이러한 DVR의 핵심부품인 영상처리칩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1997년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업체로 시작해 2000년 8월 처음 DVR 영상처리칩 국산화에 성공, DVR 전용 칩 업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 2001년 12월에는 움직임 검출기능을 내장시킨 ‘M 시리즈’ 제품을 내놓고 DVR용 영상신호처리 반도체사업의 기반을 닦게 된다. 그후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개발로 DVR 칩 풀라인을 구축했으며, DVR 영상처리칩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MPEG와 같은 표준방송시스템 알고리듬이 아닌 자체 개발한 DVR 전용 알고리듬을 적용, DVR 시스템에 맞게 압축효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DVR 완성품 업체들의 로열티 부담까지 없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칩(AMVIC-0030, 0060, 0120)은 약 250:1의 압축성능을 나타내고 움직임이 적은 영상은 500:1 이상까지도 압축이 가능해 제한된 하드디스크 용량으로 오랜 시간 동안 녹화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처리칩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15개국, 150여 업체에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의 70%가량을 수출로 일궈냈다.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통신용 반도체 시장에도 진출, 와이브로 중계기용 모뎀과 UWB모뎀 개발에도 성공했다. 에이로직스는 이동통신 시스템 솔루션 업체인 코라(대표 윤익재)와 함께 ‘와이브로 중계기용 모뎀 모듈’을 개발하고, KT의 시범서비스를 위한 중계기용으로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UWB(Ultra Wide Band) 모뎀은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개발, 국내 6개·해외 2개 특허를 출원했다. UWB는 블루투스와 무선랜 기술 대비 초고속(50M∼480Mbps)으로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DVD플레이어·디지털캠코더와 HDTV △PC와 모니터·프린터 △모바일단말기와 이어폰 등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김주덕 에이로직스 사장은 “양산중인 와이브로 중계기 모뎀과 더불어 새로운 사업인 무선통신용 부품사업을 안정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DVR용 SoC제품들과 더불어 2∼3년 내 세계적인 비메모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에이로직스가 코라와 공동개발, 양산하는 와이브로 중계기용 모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