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좋은 성장]부품·소재산업 육성-서울반도체

 LED는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는 주로 휴대폰용 광원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디지털 TV용 광원에서 일반 조명의 광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은 대기업과 전문 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 http://www.seoulsemicon.co.kr)는 단연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매출 면에서도 1500억원가량으로 LED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18%에 육박한다. 제조업에서, 그것도 세트가 아닌 부품 업계에서 이 정도의 영업이익률은 최고 수준이다.

서울반도체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오는 2010년 매출 1조3000억원으로 세계 LED 시장 3위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서울반도체 측은 “작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 시장의 3%, 9위에 해당했는데 2010년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 세계 3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톱3 진입을 위한 서울반도체의 전략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이다. 서울반도체는 연구개발 투자를 제조업 최고 수준인 10% 정도로 늘리고 이 비중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서울반도체는 향후 LED의 유망 시장인 자동차와 조명용 제품의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반도체는 자동차 램프용 LED의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와 구체적인 공급 협상을 진행중이며 작년 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조명용 교류 LED도 곧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반도체는 또 매출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독일, 일본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데, 12개 해외 영업소 중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법인으로 전환, 2010년에는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는 목표다.

국내 시장에서는 높은 기술력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국내 전자 부품 업계에서는 드물게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독점 관행을 깨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성과의 배경에는 탄탄한 특허 관련 경쟁력도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10여명의 인력으로 특허문제를 전담하는 법무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측은 “일본 닛치아가 전방위 특허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특허 관련 지적재산권의 확보는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