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업체들이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수집(DAQ)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국내 DAQ 시장은 올해 400억 원에서 최대 500억 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수요를 대다수 차지하고 있는 산업현장과 함께 테스트, 연구개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PC와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보드나 USB 타입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면서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용도별로 다양하게 사용하는 추세여서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산현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요꼬가와인스트루먼트코리아를 비롯해 데이터 저장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애질런트, 한국키슬리인스트루먼츠 등이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플루크코리아도 온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험실과 연구소 등 로우엔드 수요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를 비롯해 AD링크, 어드밴텍테크놀로지 등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DAQ 시장 수요는 대략 산업용 70%와 연구용 30%로 산업용이 여전히 강세다. 산업용 수요 중 80% 시장점유율로 1위를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요꼬가와인스트루먼트코리아(대표 박상규 http://www.yokogawa-yik.co.kr)는 현재 출시된 7개 DAQ 제품군의 성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사 정대원 차장은 “요꼬가와는 60년대부터 DAQ 제품을 공급해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하게 제품 구성이 가능하며 성능 업그레이드에 주력해 동영상 데이터까지 수집이 가능한 제품까지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국키슬리인스트루먼츠(대표 양웅모 http://www.keithley.co.kr)는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DC씨스템에 국내 DAQ영업권을 일임한 한국키슬리는 보드·PCI 플러그 인 방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USB타입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DAQ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앞세워 대학 연구실과 연구개발 등 로우엔드 시장에서 50% 점유율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한국NI·대표 김주엽 http://ni.com/korea)는 USB2.0 타입 제품을 선보인 이후 산업용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USB2.0을 지원하는 DAQ 신제품을 출시해 신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NI 이용상 팀장은 “USB 제품의 성장세가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다양한 휴대용 PC들이 늘어나면서 이와 결합한 DAQ 제품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지난해 말 USB타입 DAQ 제품군을 선보인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대표 최영준 http://www.advantech.co.kr)도 올들어 USB 제품군을 선보이고 연구소 수요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