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전기기와 전선 등 우리나라 전기기기의 수입과 수출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28.0% 늘었지만 수입 역시 23.5%나 증가, 무역수지는 16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15일 전기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기기기 수출은 37억8600만달러, 수입은 54억6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모두 경신했다.
대분류에서 중전기기는 수출이 19.2% 늘어난 27억87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은 48억6300만달러를 기록, 22.7%로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중전기기 가운데 변압기와 차단기가 무역흑자를 기록했을 뿐 발전기와 전동기, 배전 및 제어기, 변환 및 안정기 등은 모두 지난해 무역적자를 면치 못했다.
권선용전선·동축케이블·광케이블 등이 포함된 전선부문은 9억9800만달러의 수출에, 6억200만달러의 수입으로 전년에 이어 수출이 수입 규모보다 컸다.
전기기기 수출과 수입이 급증하는 것은 거대 신흥시장인 중국과 중동 등에서의 수주 증가와 이에 따른 반제품의 수입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전기산업진흥회 이창수 팀장은 “중국이 지속적인 전력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전체 수출액의 35%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사우디·이란 등 중동지역의 전력설비 투자 확대도 수출에 긍정적”이라며 “반면 반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고, 대기업의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수입과 무역 적자폭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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