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디어 시스템에어컨, FAC 통해 국내 공략

중국 미디어의 4웨이 카세트 타입 실내기.
중국 미디어의 4웨이 카세트 타입 실내기.

 세계 2위 에어컨 제조사인 중국 미디어가 에프에이씨시스템을 통해 국내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공략한다.

 에프에이씨시스템(대표 김민기 http://www.facsys.co.kr)은 중국 미디어와 시스템 에어컨에 관한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이 달 ‘MDV-D 시리즈(5마력, 10마력)’를 시작으로 ‘MDV-U 시리즈’, ‘MDV-V 시리즈’, ‘MDV-G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첫 선을 보이는 ‘MDV-D 시리즈’는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으로 10마력의 경우 최대 16개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다. R22와 R410A(친환경) 냉매를 모두 지원한다. 4웨이 카세트 타입, 1웨이 카세트 타입, 덕트 타입 등 다양한 실내기를 지원하며, 특히 4웨이 카세트 타입 실내기는 650×650㎜ 사이즈로 기존 제품보다 300㎜ 정도 슬림해 공간을 덜 차지한다.

 MDV-D 시리즈를 포함해 미디어 전 제품은 일본 도시바 컴프레서와 세계 1위 모터 제조사인 웰링 모터를 채용,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실외기 한 대로 64마력을 낼 수 있는 시스템 에어컨이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미디어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관심을 얻고 있을 정도다.

 에프에이씨시스템 김민기 사장은 “중국에서 조립만 할 뿐, 컴프레서·PCB 등 기반기술은 일본 기술”이라고 전제하고 “성능은 뛰어난 대신, 동급 사양의 국산 제품보다 40% 가량 저렴하게 공급해 가격에 민감한 중소 상가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국내 상황을 주시하며 히트펌프 가열기, 급탕기, 모듈러 칠러 등 다양한 제품을 들여올 방침”이라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판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디어는 연간 에어컨을 1500만대 생산하는 세계 2위 에어컨 전문회사로 1999년 상업용 에어컨 시장에 진출했으며, 국내 공급사인 에프에이씨시스템은 시스템 에어컨 설계, 시공 전문회사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