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SDI, 마쓰시타 전략 정면 대응
삼성전자가 삼성SDI와 공동으로 저가형 PDP 모듈을 개발한다.
지금까지 PDP 모듈을 따로 개발해온 두 회사가 저가형 모듈 개발을 위해 손잡으면서 향후 PDP TV 가격인하 경쟁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PDP 모듈 공동 개발을 추진중”이라며 “V(Version)6 개발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최 사장은 “양사가 모듈 설계 초기 단계부터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화질 등 기술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해서다”며 “마쓰시타가 내년 초 인치당 5000엔(약 4만1000원)에 불과한 PDP TV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는데 삼성전자도 마쓰시타의 가격인하 전략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마쓰시타의 전략은 가격을 대폭 낮춰 시장점유율 40∼50%의 과점체제를 유지해 대량생산·대량판매로 비용을 절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굳히겠다는 것인데 마쓰시타에 질 수는 없지 않으냐”며 마쓰시타의 가격인하에 정면대응할 뜻을 피력했다.
삼성SDI는 지금까지 PDP 기술 진화에 따라 V1·V2·V3 식으로 브랜드 라인을 변경해왔다. 지난해에는 V5 개발을 완료하고 올 1월 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이를 적용한 더블유(W)라는 새로운 브랜드 라인을 발표했다. V5 개발을 통해 나온 W기종은 유리필터가 아닌 필름필터를 적용해 재료비를 30% 가까이 절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LG전자, 중국 5대거점 집중 마케팅
LG전자가 중국에서 5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
LG전자는 중국 지역을 화베이, 화둥, 화난, 화시, 둥베이 5개 권역별로 묶고, 권역별 거점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양, 청두 5개 지역에 분공사(지역영업본부) 체제를 구축, 마케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우남균 LG전자 중국지역총괄 사장은 “중국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사업 모델의 차별화 없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국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5대 권역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사업구조의 전문화와 집중화를 통해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해 중국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정보통신과 가전 부문 영업조직을 분리해 마케팅 전문성을 갖추는 한편 5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통 업체와 전략적 합작을 추진하는 등 지역별 마케팅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동단말, PDP·LCD TV,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사업을 전면 배치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품에 대해서는 손익 관점에서 최적 규모로 사업을 진행하는 등 품목별로도 선택과 집중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마케팅담당 산하에 있던 서비스팀을 중국총괄 직속으로 이관해 현지 고객들에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