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PC도 조립한다고?

에이오픈의 바이브 지원 주기판.
에이오픈의 바이브 지원 주기판.

‘인텔 바이브PC도 조립할 수 있다?’

인텔 바이브(ViiV) 기술 지원 PC주변기기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에이오픈, 아수스 등의 업체들이 바이브 지원 주기판을 출시했고 리모컨, 케이스 업체들도 이에 가세했다. 특히, MS의 ‘미디어센터 에디션’ 운용체계(OS)를 쓰지 않아도 바이브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SW도 나오고 있다. 조만간 바이브 기능을 지원하는 PC주변기기를 이용, ‘조립 바이브PC’를 구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바이브 지원 주변기기 잇달아 출시=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오픈코리아가 이달 말 바이브 지원 주기판 ‘i945GTm-VH’를 국내에 유통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수스, MSI 등 2∼3개 주기판 업체가 다음달 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인텔 바이브 주기판이 소매 유통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바이브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선 삼성·LG전자 등에서 출시한 완제PC를 살 수밖에 없다.

각 업체가 출시하는 바이브 지원 주기판은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용 인텔 코어 듀오 CPU를 쓴 것이 특징. 또 사우스 브릿지는 바이브 기술을 지원하는 ‘ICH7M-DH’가 장착됐으며 TV아웃 기능, 컴포넌트 출력 등 AV기능이 우수하다.

케이스 업체들도 바이브 지원에 나섰다. 개풍전자가 거실에 잘 어울리도록 케이스 재질을 알루미늄으로 바꾼 ‘미라클’을 출시한 데 이어 GMC, 다오코리아 등도 케이스 전면에 리모컨 수신부가 장착된 케이스를 준비 중이다. 바이브PC가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만큼, 리모컨을 이용한 데이터 송·수신이 필수다.

이밖에, 현재 바이브 PC 운용체계(OS)인 MS ‘미디어센터에디션(MCE)’ 버전을 대체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제어 소프트웨어(SW)도 나오고 있고 와이어리스엔지니어링은 바이브 지원 키보드를 소매 시장에 내놓는 등 바이브 지원은 PC주변기기의 최대 화두다.

◇조립 바이브 PC 가능할까?=바이브 지원 기기 소매 시장에서 속속 선보이면서 ‘조립 바이브 P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브 지원 주기판이 출시되면 일반 소비자들이 바이브PC를 직접 조립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다만, 바이브 인증과 관련된 기술 표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바이브PC의 권장 사항인 미디어센터(MCE) OS를 소매 시장에서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이는 관련 소프트웨어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바이브PC 지원 주기판과 케이스, 리모컨, 홈시어티 구축 SW 등을 구비하면 TV와의 연동 등 간단한 바이브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오병찬 에이오픈코리아 팀장은 “주기판이 PC 성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바이브 지원 주기판만 구비하면 단순한 바이브 PC조립은 가능하다”며 “다만 아직 바이브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소매로 바이브 주변기기를 소매 구입할 경우 호환성 문제가 있을 수 있고 MS가 MCE 버전을 소매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