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본사는 강남증권거래소?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에 최근 증권사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강남지역 ‘증권 1번지’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에 최근 증권사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강남지역 ‘증권 1번지’로 변모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하이마트로 가요?’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에 증권사가 잇따라 입주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동부·CJ·서울 등 유력 증권사 4사가 속속 입주하면서 ‘강남 증권거래소’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상 8층 규모 본사 건물 지하 1층과 1층에 하이마트 대치점을 입주시키는 한편 6∼8층 세 층을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2∼5층 네 층은 임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층 시티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권사로 채워질 예정이다. 현재 3층과 5층에는 CJ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각각 입주해 있으며, 이달 비어 있던 4층과 5층 일부 공간에 각각 삼성증권과 서울증권이 입주하기로 했다.

이처럼 증권사가 하이마트 본사로 몰리는 까닭은 우선 건물이 대치역 사거리 노른자위 상권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 미도·선경·우성·은마 등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가 밀집해 ‘강남 사모님’ 등 VIP 고객층이 두텁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은백색 유리 외관으로 건물이 주는 깔끔한 이미지가 프리미엄 고객 유치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입주 증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권은하 시티뱅크 대치중앙지점 부지점장은 “이사한 후 20% 정도 실적이 늘었다”며 “건물이 고급스럽고 깨끗해 PB센터인 골드센터를 운영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입주로 하이마트 대치점 매출도 쑥쑥 오르고 있다.

김경선 하이마트 대치점장은 “투자상담을 하러 증권사를 찾는 고객은 거의 구매력이 있어 LCD TV나 PDP TV 등 고가 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고 귀띔했다.

오픈한 지 1년 6개월밖에 안된 하이마트 대치점은 압구정·양재점과 함께 250개 직영점 가운데 매출 규모에서 ‘빅3’를 차지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