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체계 소프트웨어(SW) 활성화 방안을 찾아라!’
정통부가 첨단 무기 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무기체계 SW산업 육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무기체계 SW 분야는 우리 SW 산업에서 선진국 대비 기술력이 취약해 개선이 시급한 데다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22(랩터)의 기능 80%를 임베디드 SW가 수행할 정도로 첨단 무기체계에서 그 비중과 부가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15일 정통부는 최근 한국SW진흥원·안보경영연구원의 ‘무기체계 SW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기술로 국산화가 가능하고 시장에서 수요 창출 파급 효과가 큰 무기 체계 SW 현황을 파악, 기술력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선다. 특히 무기체계 SW 분야 중 우리 군이 소요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항공 분야와 전술데이터 링크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연구보고서는 항공기 임무장비 임베디드시스템·항공기 자동비행정보시현체계·항공기용DSP계기·전술데이터링크 등의 무기체계 SW를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 가능한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해외의존도가 심하지만 국내 업체의 SW 기술 노하우 내지는 우리 군 주도의 항공SW 개발 환경이 점차 구축되고 있어 조기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무장비 임베디드시스템은 우리 군이 항공SW지원소를 운영, 미군 지원 없이 꾸준히 기술을 축적해 조기 국산화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조종사의 임무수행 이전에 적·지형·기상 등 디지털 자료를 활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임무를 계획하고 예행연습을 가능케 한다.
항공기 자동비행정보시현체계도 독자 개발이 가능하다. GPS·자동차항법시스템·PDA 등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이 무기체계 SW는 비행공역·표적좌표 등 비행전술정보를 그래픽으로 시현, 전술상황을 인지하고 판단 능력을 향상시킨다.
보고서는 또한 항공 계기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TFT LCD 기술을 보유, 항공기용 DSP 계기 개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엔진·플랩 등 전압을 통해 출력되는 각종 계기들의 자료를 디지털 계기를 통해 일괄 보여줌으로써 조종사의 전술 상황 인지 능력을 높여준다.
전술데이터 링크(링크-16) 관련 네트워크시스템·채널접속·터미널동기화·암호화 등의 국내 기술도 전반적으로 양호, 국산화가 가능하다. 전술데이터 링크는 지상·공중 통제소·전투기·지상 전투원 간에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다.
정보통신부 한 관계자는 “국방 분야에서 SW 수요 발굴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연구 용역 사업을 처음 벌였다”며 “국내 기술로 가능한 무기 체계 SW 현황을 파악한 만큼 국산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