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공학기술 제고를 위한 SW업계의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인증 획득 활동이 실제 성과와 연계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국제 SW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데 소요되는 심사비를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인증심사를 육성하는 가운데 인증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으로 주목된다.
이재왕 OPM커뮤니티 수석컨설턴트는 15일 ‘CMMI 적용상의 문제점과 보완방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국내 SW기업 중 CMMI인증을 받은 업체나 그렇지 않은 업체나 효과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선 CMMI 도입기업과 비도입 기업의 프로젝트 수행능력이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내 상당수 기업들은 짧은 기간에 높은 CMMI 레벨을 얻기 위해 심사를 받을 프로젝트 위주로 CMMI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따라서 CMMI 심사를 받는 프로젝트 팀원 위주로 프로세스 교육이 이뤄지고 전체 프로젝트에는 별다른 영향을 못 준다는 지적이다.
또 투자대비 효과도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재왕 컨설턴트는 “심사를 받은 조직 가운데 72%가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어떠한 효과도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는 실질적인 개선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같은 형식적 인증을 실효성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구체적인 경영성과를 목표로 CMMI 프로세스를 점차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프로세스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하고 조직의 성숙도에 따라 프로세스 적용범위와 깊이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권 한국SW기술진흥협회 국장은 “SW 수출이나 프로세스 개선에 CMMI 인증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효과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