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가 중국 하이얼에 셋톱박스를 공급한다. 이에 따라 가온미디어는 중국내 디지털 방송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는 물론이고 상당한 매출확대가 가능해 국내 셋톱박스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 http://www.kaonmedia.co.kr)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이달말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하이엔드 셋톱박스 제품군에 대한 수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양 사는 현재 제품 공급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가온미디어는 이를 위해 지난달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했다.
가온미디어가 판매할 셋톱박스는 최근 개발한 HD셋톱박스, 카스 내장형 셋톱박스, PVR 등 고부가가치 제품 등이다. 셋톱박스는 주문자개발(ODM)방식으로 수출하게 되며, 하이얼은 이 제품을 중국내 유통망에서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게 된다. 가온미디어는 하이얼과 제휴를 맺음에 따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해 디지털 방송 전환을 준비중인 중국 위성 및 케이블 방송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게 됐다.
가온미디어와 하이얼은 오는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케이블 방송 및 위성 관련 최대 규모의 전시회인 CCBN에서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두 회사는 또 전시회에서 공동부스를 마련하고 중국 케이블 방송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양 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IPTV·PVR·멀티룸 셋톱박스 등 하이엔드 제품 판매에서 다각적인 협력과 공동 마케팅, 수주전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며 “협력내용은 중국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화섭 가온미디어 사장은 이번주 일본지역 IR에 나서 일본 대표 가전사인 S사와 일본 IPTV셋톱박스 수출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4월 싱가포르 IR도 기획중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