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바이어에게 휴대폰 번호 질문은 삼가’ ‘독일에선 한국 접대문화 절대 금물’
쉬워보이는 해외 비즈니스 상식 같지만 외국에서 직접 현장을 뛰어보기 전에는 좀처럼 알기 어려운 팁이다. KOTRA(대표 홍기화)가 해외 무역관과 현지 비즈니스맨들의 노하우를 취합해 내놓은 알짜 해외 마케팅 팁 10선이 눈길을 끈다.
◇ 러시아 바이어 휴대폰 “묻지마”-러시아 바이어가 자발적으로 번호를 알려주고 전화하라고 하기 전까지는 휴대폰 번호를 절대 물어서는 안된다. 러시아에서는 휴대폰 사용료가 비싸고 수신과금이 되며 회사에서 요금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허락없이 전화하는 것은 큰 실례다.
◇ 중국 만만디에는 만만디로 맞불=중국 바이어는 다짜고짜 중국 전역에 대한 독점권을 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경우가 많다. 기초 체력이 약한 기업은 제풀에 지쳐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하게 되는데 매사 급할 것 없는 중국의 ‘만만디’에는 ‘만만디’가 상책이다.
◇독일 바이어에게는 ‘여보세요’ 금물=독일어에는 이 단어가 없으며 독일인들은 언제나 자기 이름을 대며 받는다. 독일 사람은 전화를 받는 즉시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했다가 통화가 종료될 때는 반드시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는 습관이 있다. 영미 문화권에서는 인사를 나눈 즉시 퍼스트 네임을 사용하지만 독일에서는 사적인 친구가 아니라면 반드시 헤어(남성) 또는 프라우(여성)의 존칭을 사용한다.
또 일본 바이어들에게 세계 최고 상품이라는 자랑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며 미국에서는 제품 대신 기업의 비전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독일에서는 한국식 접대문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현명하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