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3월9일 창간한 더게임스가 2주년을 맞았다. 더게임스 창간 이후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과 이슈들을 생생한 현장 사진으로 되돌아 본다.
지난 2년 동안 게임계는 빅뉴스는 수없이 많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발족하는가 하면 게임산업 주도권을 놓고 문화부와 정통부가 힘겨루기를 벌였으며 국회의원들도 게임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저변확대가 이뤄졌다.
또 세계 3대 게임쇼를 목표로 한 ‘지스타 2005’가 당초의 우려를 깨끗히 씼으며 15만여명을 관람객을 동원하는 성공을 거뒀고 e스포츠분야에서도 크고작은 기록들이 쏟아졌다. 특히 최근에는 차세대 게임기인 X박스360이 출시되는 등 콘솔게임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 게임산업협회 발족
2004년 4월 28일 게임관련단체를 통합한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프라자호텔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는 김범수 NHN사장이 선임되었으며, 23개 주요 게임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했다. 이후 작년엔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이 2대 회장으로 섬임되었다. 깃발을 든 사람이 초대 회장인 김범수 NHN사장.2004년 7월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이 부임하면서 정통부와 문화부간의 밥그릇 싸움에 새로운 국면이 조성되었다. 이후 두 부처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MOU를 체결하며 공조체제를 선언했다. 그러나 두 부처간의 게임산업 주무부처 경쟁은 그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 광안리 10만명 운집
2004년 7월 중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2004 스카이프로리그’ 결승전에서 10만명이 넘는 팬들이 모여 e스포츠의 인기를 과시 했다. 같은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 관중 2만명과는 대조적이었다.
#‘카스’ 불매운동
‘카운터스트라이크’가 2004년 7월 26일 유료화인 스팀서비스를 시작하자 PC방들이 강력히 반발, 대대적인 불매 운동에 들어갔다. 이후 ‘카스’는 PC방에서 축출되고, 네오위즈에서 퍼블리싱하는 ‘스페셜 포스’가 국민게임으로 발돋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블리자드의 MMORPG ‘와우’가 2004년 10월 오픈돼 동접 30만명을 끌어모으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와우’의 여파로 국내 게임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 하나포스배 올스타전
2005년 3월 8일 더게임스 창간 1주년 기념 ‘하나포스배 올스타전’ 열렸다. 주훈 감독을 중심으로 최연성, 강민, 박성준, 박태민 으로 구성된 ‘신4대천왕(서군)’ 과 이재규 감독을 중심으로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으로 구성된 ‘4대천왕(동군)’으로 나뉘어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격돌했다. 4대3으로 서군이 동군을 제압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으며, 박성준 선수가 MVP로 선정됐다.
# 정치권 관심의 고조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의원 모임’을 결성하여 2005년 4월 14일경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정치인들이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외에도 전 현직 국회의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등 G세대 표심을 얻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온라인 게임 ‘팡야’로 맞대결을 펼쳤다.2005년 6월 CJ인터넷이 일본 닷컴업계의 ‘큰 손’ 손정의 사단과 손을 잡았다. 소프트뱅크 계열 ‘테크노블러드’ 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 이후 양사는 1000억원 규모의 게임펀드를 공동 조성키로하는 등 상호 협력 체제를 강화했다.
왼쪽부터 테크노블러드 류 대표, CJ인터넷 송지호 대표, CJ인터넷 방준혁 사장, 소프트뱅크 BB주식회사 손정의 대표, 넷마블재팬 노병열 대표, 벡터 카지나미 노부히로 대표
# 지스타 2005 성공리에 출범
국내 첫 통합 국제게임전시회를 표방하며 2005년 11월 지스타가 일산국제전시장에서 화려하게 출범했다. 지스타는 당초 우려에도 불구, 4일간 연인원 15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고 상당한 수출 상담 실적을 올리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열혈강호’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영예
2005년 12월 16일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엠게임의 ‘열혈강호’가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캐주얼 무협 MMORPG란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며,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는 점이 반영되었다. 엠게임의 박영수 대표가 수상하고 있다.2005년 12월 16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마친 후 시작된 ‘신한은행 스타리그’ 16강 2주차 경기에서 B조의 임요환은 송병구(삼성전자칸)를 물리치고 프로게임 사상 처음으로 온게임넷 개인전 통산 100승 고지를 달성했다.
#‘X박스360’ 시대 개막
2006년 2월 24일 X박스360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며 차세대 콘솔전쟁의 막이 올랐다. X박스360은 네트워크 기반의 콘솔게임기로 향후 PC온라인과도 연계될 것으로 보여 좋은 반응을 모았다.
왼쪽부터 MS엔터테인먼트&디바이스 사업부(EDD) 아시아 총괄대표 알랜보우만과 첫번째 구매자인 신조인(22)군 그리고 CJ CGV 대표 박동호.
# SK T1 통합리그 첫해 3관왕
SK텔레콤 T1이 2006년 2월 25일 열린 스카이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결승에서 KTF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하며, 올해 통합리그로 첫 출범한 스타크래프트 팀리그를 3관왕을 달성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한윤진기자 pity824@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