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논스톱` 서버가 국내에서 다시 부활하고 있다.
20일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논스톱 서버 1분기(2005년 11월∼2006년 1월)실적을 마감한 결과, 3개월 만에 작년 한해 실적의 70%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논스톱 서버는 탠덤 컴퓨터를 모체로 단 1초의 다운도 허용하지 않는 대표적인 무정지 서버다. 하지만 탠덤이 컴팩에 인수되고 컴팩이 다시 HP에 인수되면서 주요 경쟁 업체가 대표 윈백 사이트로 꼽아 실적이 주춤했다.
한국HP 측은 “경쟁업체의 윈백 총공세에도 기업은행·은행연합회 등에서 잇따라 수주하면서 1분기 만에 전년도 전체 실적의 70%를 달성했다”면서 “올해는 전년 대비 2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HP가 논스톱 성장을 자신있게 점치는 것은 경기 회복뿐 아니라 본사에서도 미래 제품(로드 맵)에 대해 확실한 투자를 약속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밉스 칩 기반이 아닌 아이테니엄 칩 기반 논스톱 서버 ‘NS16000·14000’가 작년 하반기 출시된 데 이어 초소형 모델 ‘NS1000’도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마크 허드 HP 본사 최고책임자(CEO) 지휘 아래 논스톱 서버를 DB 전용 서버로 특화한 신제품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신제품은 아직 ‘네오(NEO)’라는 코드명밖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마크 허드가 NCR 테라데이터 출신인만큼 NCR의 DB나 DW 서버 모델과 비슷한 제품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경쟁사 윈백 타깃이 됐던 제품이 마크 허드 시대를 맞아 다시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전인호 한국HP 상무는 “논스톱 서버의 고객은 주로 전 세계 거래소와 증권· 카드업체 등 금융권에 집중돼 있으며 한국HP도 올해 5대 중점 사업에 논스톱 서버를 포함시키는 한편 영업력을 배가했다”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