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 `외장형 제품`이 내장형 눌렀다

PC 주변기기 `외장형 제품`이 내장형 눌렀다

 PC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주변기기 제품이 확산되고 있다.

 DVD-RW 드라이브는 지난해 외장형 제품 점유율이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를 넘어섰고 HD TV카드도 USB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하는 ‘외장형 TV카드’가 대세다. 뿐만 아니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도 외장형 기반 제품이 다른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외장형 제품은 ‘노트북의 성장세’와 맞물려 주변기기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 등은 DVD-RW 드라이브 판매 중 외장형 제품 비중이 매년 배 이상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10% 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는 지난해 5% 수준이던 외장형 광드라이브(ODD) 판매가 올해 지난해 대비 3배 수준인 1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삼성전자도 신제품 출시를 외장형 제품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LG전자 측은 “국내 ODD 시장에서 외장형 제품 비중이 급속도로 증가해 올해는 20%에 달할 것”이라며 “외장형 블루레이 ODD를 선보이는 등 올해 프리미엄 외장형 라인업을 크게 늘린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미 올 독일 세빗에서 내장형 블루레이 ODD와 함께 외장형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TV카드도 외장형 제품 성장세가 단연 돋보인다. 몇 년 전만해도 10% 대에 불과했던 외장형 TV카드 시장점유율은 HD TV카드가 확산된 지난해를 기점으로 10%까지 올라섰고 올해는 30%까지 올라설 것이란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오는 6월 월드컵이 개막 되면 외장형 TV카드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디비코 측은 “외장형 TV카드는 USB에 연결만 하면 사용할 수 있어 초보자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 중”이라며 “HD TV카드는 출시 이후 줄곧 외장형이 대세여서 매출 측면에서는 내장형을 앞지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밖에, HDD 시장에도 대용량 제품을 탑재한 외장형 저장장치가 늘고 있다. 노트북의 저장 공간이 한계가 있는 만큼 외장형 제품을 이용한 백업 HDD가 인기다. 또 지상파DMB 수신기도 PC 내장형 보다는 간편하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제품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등 외장형 PC 주변기기가 급속히 확산되는 있다.

 강대원 맥스터코리아 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주변기기 시장에서 외장형 제품 점유율이 크게 늘 것”이라며 “USB 호스트 기능을 지원하는 가전 제품과 연결할 수 있는 외장형 주변기기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정훈 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