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10)통신사업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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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u시티에 모바일은 핵심이다. 모든 사물과 사람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유비쿼터스 도시다.

세계 최초, 국내 최대 3세대, 3.5세대 이동통신 사업자로 유비쿼터스 기술과 서비스를 준비해온 SK텔레콤에겐 올해가 u시티 사업 원년이다. 지난해 마련한 유비즈(u-Biz) 전반에 관한 추진 전략을 토대로 올해 u시티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유비즈 개발실에서 총괄하던 업무를 연구개발은 컨버전스사업본부로, 실제 사업화는 솔루션사업본부로 각각 나눴다.

SK텔레콤은 4대 u시티 전략을 마련했다. 첫째 ‘유비쿼터스=모바일’이라는 개념에서 출발, 현재 실제 적용되고 있는 모바일 솔루션을 적극 제안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u시티 사업을 정점으로 기업 솔루션, 금융 솔루션, 텔레매틱스 솔루션, 홈 솔루션, BcN 솔루션을 모두 제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기존 유선 서비스와는 달리 모바일 서비스와 콘텐츠가 갖는 수익기반을 통해 지속 운영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서 기업공통플랫폼(Business Common Platform)이라는 모바일 솔루션 개발환경 및 구축환경을 제공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모바일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유선통신회사, 시스템통합(SI) 회사, 건설회사, 국내외 솔루션 회사 등의 역량과 이동통신 서비스의 장점을 결합해 통합되고 개인화된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구할 계획이다.

임규관 SK텔레콤 솔루션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타 통신사업자나 시스템 통합사업자에 비해 u시티 사업 후발주자지만 올해부터는 u시티 사업주체 및 유관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추진함으로써 ‘u시티 설계’ ‘u시티 인프라’ ‘서비스의 구축’ 등 전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사업 현황

SK텔레콤은 산업 및 서비스 컨버전스를 대비해 다양한 사업과 솔루션을 마련해 놓고 있다. 멜론, GXG, 모바일 싸이월드 등 유·무선통합포털 중심의 사업과 통신·방송·금융·엔터테인먼트 산업 융복합을 대비한 모네타, 위성 DMB 등이 있다.

교통분야에서는 제주 텔레매틱스 서비스, 네이트 드라이브, GPS안전운전 서비스, ATE(Automatic Traffic Enforcement) 솔루션, 택시정보화 솔루션을, 물류분야에서는 물류·택배 솔루션 서비스, 모바일 퀵서비스, RFID 서비스 등이 있다.

또 치안·방범 분야에서는 경찰업무선진화 서비스, 안심폰서비스 제공을, 공공분야에서는 모바일 수입통관 검사 솔루션, 모바일 법원집행관리 솔루션, 소방현장 영상 무선전송 솔루션, 모바일 EIS(Executive Information System) 솔루션 등으로 다양하게 구비했다.

유비쿼터스 환경을 위한 신규 서비스로는 u시티의 기본인프라가 되는 BcN 1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유비쿼터스 서비스 개발과 2단계 시범사업을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디지털홈 서비스는 시범사업을 거쳐 개발한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u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서비스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지속 운영 가능한 수익 모델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의 기술과 법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실제 구현이 가능한 서비스부터 단계적으로 마련해야 발전이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도입된 서비스의 실질적 제공을 통해 거주민들의 지불의향과 정주의향을 높이고 도시 삶에 대한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뷰-SK텔레콤 솔루션사업본부장 임규관 상무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신도시, 신지구의 구축 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서 추진하는 신도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올해는 u서비스 및 인프라의 설계 및 구축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3∼4개의 u시티 관련 핵심 사업을 추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임규관 본부장은 SK텔레콤이 u시티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인식하고 u시티 사업으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위해 기술과 솔루션, 서비스 제공방안 등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지만 올해는 SK텔레콤의 축적된 솔루션을 적극 권고할 계획이라고 했다.

“u시티는 컴퓨팅 환경 및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획기적인 진보를 통해 가시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u시티의 구축, 운영, 그리고 서비스의 제공에 있어 통신회사, 특히 무선통신회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각종 조사에서도 나타났듯 소비자가 가장 만족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모바일 서비스이며, 이는 유비쿼터스의 개념과도 부합합니다.”

SK텔레콤은 실제 구현할 수 있고 운영할 수 있는 u시티 서비스의 설계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모바일 서비스와 솔루션의 경험을 바탕으로 u시티의 비즈니스 모델과 u인프라 및 유관 시스템, 통합관제 센터 등의 구축 및 운영을 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규관 본부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u시티에 대해 “기술의 미성숙이나 이해관계자간 합의부족, 소비자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실제로 구현이 어려운 서비스와 솔루션이 차별성 없이 나열되는 점이 아쉽다”며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속할 수 있는 사업을 위해 u시티 사업주체 및 유관 회사들과 협력관계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교통, 교육, 의료 분야가 u시티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서비스로 조사돼 관심이 남다르다”며 “이를 어떻게 접목하고 소비자에게 어떻게 제공하느냐는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데이콤

 최근 광교 u시티 USP(U-City Strategy Planning) 프로젝트 수주로, u시티 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데이콤(대표 박종응 http://www.dacom.net)은 장점인 네트워크 구축 및 운용 노하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u시티 사업이 다양한 접속수단의 광대역 정보에 대한 안정적인 통신을 필요로 하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현재 데이콤이 삼성SDS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수행하고 있는 광교 프로젝트는 경기도 수원시에 개발될 예정인 광교 신도시를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한 첨단 정보화 도시로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약 15억원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데이콤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신·방송, RFID/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네트워크 전달에 대한 설계와 구현 방법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한다. 또 다양한 단말기를 연계한 서비스 연계 방안에 대한 로드맵도 제시할 예정이다.

데이콤은 네트워크와 솔루션이 핵심 역량이다. 현재 데이콤과 자회사인 파워콤은 13만㎞에 달하는 광케이블과 5만5000㎞의 광동축혼합망(HFC망)으로 구성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데이콤은 자사가 주도하는 광개토컨소시엄을 통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차세대 광대역네트워크(BcN)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IPv6 역시 시범사업자로 참여함으로써 차세대 네트워크 부분에서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무선랜 등의 무선망을 활용한 사업 추진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데이콤은 네트워크와 함께 부가 서비스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통신망 보안 서비스와 전자금융 등 e비즈 솔루션을 적용하고, 또 t뱅킹 등 t커머스 관련 솔루션 및 파워콤과 함께 준비중인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방송 등이 결합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도 접목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

 하나로텔레콤(대표 권순엽 http://www.hanaro.com)은 건설사, 솔루션 업체, 홈 게이트웨이 제조사, 이동통신사 등과 다각적인 제휴를 통해 u시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사업 시너지 창출을 도모해 서비스를 조기 도입하기 위해서다. 이 중 하나로텔레콤은 특히 홈네트워크와 망 고도화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원격검침, 가스누출 차단제어, 화재감시 같은 홈네트워크 시큐리티 서비스에 이어 올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인 TV포털이 그중 하나다. 하나로텔레콤은 TV포털에서 영화, 드라마, 교육, 웰빙, 취미, 게임(플래시), 음악(노래방), 커뮤니티(멀티미디어 앨범서비스), 커뮤니케이션(SMS, MMS), T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TV포털 상용화를 위해 셀런TV의 지분 65%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올해 총 18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올해 안에 20만∼25만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하나로텔레콤은 또 광랜 기반의 아파트 커뮤니티가 ‘u시티’ 구축의 근간이 된다고 보고 기존 디지털가입자회선(xDSL) 기술 위주로 전개돼온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무게 중심을 광랜으로 옮기는 데 주력한다. 2001년 12월 서초동 삼풍아파트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광랜 서비스를 올해 약 33%에서 내년 60% 이상까지 끌어 올리고 홈네트워크, IPTV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 사업을 위해 현재 서울 일부와 광주지역에서 시험 제공하고 있는 FTTH 서비스는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할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은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필수 공통 장비는 임대 형태로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개별 서비스를 위해 소요되는 부가장비는 가입자가 직접 구매하는 방식을 혼합해 가정 내 단말기를 보급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