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규모 `3D 애니` 전문 펀드 생긴다

 한·미·일 민간 기업이 2000억원 규모의 3D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를 결성한다.

 벤처캐피털인 IMM인베스트먼트(대표 김지훈)는 2억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3D 애니메이션 전문 투자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미국에서 1000억원, 일본에서 500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거의 확보한 가운데 나머지 500억원은 다음달 마감하는 정부의 중소기업 모태펀드에 참여해서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지훈 사장은 “정확한 업체명을 밝힐 수 없지만 미국과 일본 배급사 등과 투자금액 등을 협의중"이라며 “내달 마감하는 모태펀드에 참여할 때쯤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IMM 측은 이 펀드를 통해 조성된 자금을 전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극장용 3D 디지털 애니메이션에 투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기획하고 한국에서 메인제작을 해 시너지를 높이는 형태로 추진된다.

 관련 업계는 연초부터 주요 애니메이션 업체의 해외자본 유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IMM의 펀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다시금 돈이 몰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대 1조원 규모로 추진중인 중소기업 모태펀드에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로는 처음 제안된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는 “고품질 3D 애니메이션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 2001년 정부의 정책적 의지로 결성된 다수의 애니메이션 관련 펀드가 올 하반기 해산하게 돼 새로운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펀드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