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말께 탄소나노튜브 TV가 첫선을 보이고 2년 내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C넷에 따르면 탄소나노튜브 TV를 개발해온 미국의 어플라이드 나노테크사가 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다링(Da Ling)사와 시험생산 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초 탄소나노튜브 TV가 시장성을 저울질할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 TV는 나노튜브가 스크린에 전자총을 쏴서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일반적인 브라운관(CRT: Cathode Ray Tube) TV와 유사한 원리로 작동한다. 화질이 뛰어나면서도 LCD TV처럼 얇다는 게 특징이다. 다링사는 탄소나노튜브 TV 시험생산을 위해 1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탄소나노튜브 TV는 수년 전부터 기술 개발이 진행돼 왔지만 최근 PDP와 LCD 가격이 떨어지면서 탄소나노튜브 TV의 장점이 빛을 바래기도 했다. 어플라이드 측은 이 TV의 가격이 1300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는 출시 시점과 스크린 크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어플라이드의 탄소나노튜브 TV와 유사한 SED TV를 준비중인 캐논과 도시바는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제품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