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IT서비스 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기(2004년) 대비 큰폭으로 성장한 데 반해 중위권 업체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회복을 계기로 IT서비스 업계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영업이익률 측면에선 삼성SDS, LG CNS 등 일부 상위권 업체만 크게 향상됐을 뿐 중하위권 그룹의 이익률은 전기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선두업체의 경우 수익확대 경영의 일환으로 수익성과 사업 위험도를 고려한 수주전략 검토회의체인 VRB(Value Review Board) 제도 등을 적극 추진하면서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지만 기타 업체들은 제도 정착 미비로 매출과 이익 확대를 동시에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해외법인 매출을 제외한 본사 기준으로 매출 1조8752억원, 영업이익 2018억원을 올려 업계 최고수준인 10.7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기의 영업이익률 4.72%에 비해 두배 이상 신장한 수치다.
LG CNS 역시 본사기준 매출 1조4621억원, 영업이익 1005억원으로, 전기의 영업이익률 4.90%에 비해 1.5%포인트 가량 늘어난 6.34%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신세계I&C는 매출 1836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으로, 전기 5.96%에 비해 향상된 7.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고,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한 동부정보기술이 매출 1352억원, 영업이익 79억원 등 전기 4.74% 대비 다소 늘어난 5.84%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매출이 전기대비 250억원 가량 줄어든 3446억원에 영업이익은 전기와 같은 89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2.59% 수준에 머물렀다. 포스데이타도 지난해 매출에선 220억원 이상, 영업이익에선 60억원 이상 줄어든 매출 3201억원과 이익 99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기대비 감소한 3.11%에 머물렀다.
이밖에도 쌍용정보통신이 매출 2374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데 그쳤고, CJ시스템즈는 전기보다 늘어난 11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전기 4.88%에 못미치는 3.77%를 기록했다. 또 동양시스템즈는 매출 86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전기 -2.47%에서 2.42%로 신장했으나 상위업체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T서비스 업계의 매출은 고르게 향상됐지만 영업이익률은 상위권 업체에 집중, 상하위 업체간의 격차가 확대되는 부익부빈익빈 양상을 보였다”며 “이 같은 수익편중 현상과 단자리 대의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IT서비스 업계가 개선해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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