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무단공유를 둘러싸고 P2P와 저작권리자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학생 벤처기업이 ‘착한 P2P’를 표방하며 권리자를 만족시키는 파일공유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다.
고려대에 재학중인 강한씨(25)와 유대걸씨(26)가 공동으로 설립한 벤처기업 MW스토리는 권리자가 원하는 파일만을 등록해 공유하고 수익을 권리자와 공유자가 함께 나누는 새로운 P2P 서비스 ‘냐온(http://www.nya-on.com)’을 22일 선보였다.
강한 사장은 “운영자가 승인한 파일만 공유되므로 저작권자가 염려하는 무단 공유는 원천 차단되며 자체 파일 보호 기술인 ‘전자태그’를 이용해 명확한 권리처리와 파일 무단 복제 추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능이 없어 기기 제한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주로 잠재적 범법자로 간주돼온 파일 공유자에게 판매 대리인 성격을 부여하고 정당한 수익을 나눠 받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회원들은 파일을 정식 구매한 후 이를 P2P 공간에 확산시켜 판매량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저작권자 역시 P2P의 특징인 판매망 구축의 경제성과 접근성, 공유를 통한 빠르고 광범위한 확산에 힘입어 판매금액의 70%가량을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MW스토리는 ‘냐온’이 정규 판매 사이트가 활성화한 음악 콘텐츠보다는 용량이 커 일반인이나 소규모 업체가 서비스하기 힘든 동영상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나모 수학으로 유명한 스터디코드 등이 강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키로 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