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중국 송배전 시장 공략 박차

효성, 중국 송배전 시장 공략 박차

 효성이 23일 중국 장쑤성 남통우방변압기 유한공사를 인수하는 등 중국 송배전기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효성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김재학 중공업부문 사장과 조현문 전무, 천훼이위 남통우방변압기 유한공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계약을 했다.

 배전변압기와 220㎸ 초고압 변압기 등을 제조하는 남통우방변압기 유한공사는 연간 6000MVA(Mega Volt Ampere)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220㎸ 제품에서는 중국정부로부터 품질공인을 받은 5개 기업 중 하나다. 효성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변압기 부문에서 중국 내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효성은 차단기·전동기를 비롯한 다른 중전기 분야에서도 중국진출을 추진중이다. 중국 변압기 시장 규모는 한국의 10배에 달하는 30억달러로 추정된다. 효성은 향후 중국이 발전 설비 부문에 매년 20조∼30조원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전무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국은 물론이고 인접 동남아지역을 포함하는 전초기지를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향후 연간 생산능력 2만5000MVA 규모의 중국 공장을 건설하고, 중국 내 변압기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중공업 부문을 산업자재, 첨단 화섬 부문과 함께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M&A 강화, 글로벌 수출 확대, 대체에너지 신규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