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규모 육군 C4I 전력화 사업 발진

 25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육군의 지상전술지휘통제(C4I) 체계 전력화 사업이 이르면 내달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SDS·LG CNS·SK C&C 등 IT서비스 업체들이 지상전술 C4I 체계 전력화 사업를 놓고 또 한번의 진검승부에 나선다.

 23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 1월 46억원 규모의 5군단 C4I 전력화 사업을 발주한 데 이어 6군단·1군사령부 등에 육군 C4I 체계를 실전용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내달부터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군단-사단-연대-대대를 네트워크로 연결, 전투 수행절차를 디지털화한 육군 C4I 체계가 실전용으로 배치됨으로써 시장 수요가 본격 창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육군 C4I 체계 개발사업에 약 3000억원이 투입된 반면 육군 C4I 체계 전력화 사업에는 2008년까지 단기간에 약 2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초대형 규모로 인식되면서 IT서비스 업체들은 사업 향방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LG CNS·SK C&C 등 IT서비스 업체들은 육군 C4I 체계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C4I 체계 전력화 사업의 초기 주도권 잡기에 적극 나선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육군 C4I 개발 2단계 사업 수행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군사통합정보체계(MIMS) 3단계 사업을 LG CNS에 내줬지만 전문 개발인력을 다수 투입, 설욕을 다짐하는 등 전력화 사업 시작 단계에서 기선을 잡는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비교적 느긋한 관점에서 기존 사업수주 능력을 토대로 이번 사업에 나선다. 지난해말 육군 C4I 개발 3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다 올해 5군단 C4I 전력화 사업도 수주, 경쟁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 것으로 판단하고 전장관리 TF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SK C&C(대표 윤석경)는 육군 C4I 전력화 사업의 핵심인 대화력 지원 부문에서 경쟁 업체보다 기술력의 우위를 갖고 있어 제안서에 이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연초 MIMS 3단계 사업 참여에 실패했지만 육군 C4I 전력화 사업에선 승부수를 띄워 사업수주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MIMS 3단계에 이어 추진되는 이번 C4I 체계 전력화 사업은 규모나 내용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특히 이번 사업 수주는 IT서비스업체들의 공공(국방) 분야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만큼 업체간 사활을 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