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족이 늘면서 황동·금 밥솥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황동·금 밥솥은 밥솥 안 솥에 황동이나 변색이 없는 황금을 입힌 것으로 열전도율이 높아 일반 밥솥보다 차지고 구수한 밥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쿠쿠홈시스·웅진쿠첸·부방테크론 등 국내 밥솥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중인 황동·금 밥솥은 지난 10월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성장, 지금은 전체 밥솥 시장의 10∼15%에 이르고 있다.
쿠쿠홈시스의 경우 황금동 밥솥이 월 평균 2만대를 넘어섰다. 밥솥 전체 판매량의 13% 정도다. 연말에는 15∼20%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웅진쿠첸도 ‘황동 IH압력밥솥’이 월 5000대씩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웅진쿠첸은 이 제품이 인기를 모은 덕분에 IH압력밥솥이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섰고, 전체 밥솥 시장에서 쿠첸 입지를 굳힌 동인으로 분석할 정도다.
‘황금 IH압력밥솥’을 내놓고 있는 부방테크론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월 4000대 정도 팔리고 있다. 전체 2만7000대 판매량 가운데 15%가 넘는 수치다. 이달 보상판매 행사를 감안하면 5000대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동룡 부방테크론 이사는 “황동·금 IH압력밥솥은 IH압력밥솥에 비해서도 2만∼3만원, 일반 열판밥솥과는 최소 10만원 이상 가격이 비싸지만, 차지고 구수한 밥맛 때문에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웅진쿠첸 역시 “최근 혼수 시즌과 맞물려서도 판매가 늘고 있다”며 “이 정도 성적이라면 단시간에 시장에 안착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특히 밥솥 제조사마다 후속 모델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어 황동·금 밥솥의 비중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웅진쿠첸은 기존 황동 안 솥의 열효율을 강화해 ‘프리미엄 황동 IH 압력밥솥’ 10인용과 7인용을 출시했다. 안 솥 바닥과 측면 하단에만 있던 딤플을 황동 내솥 전체에 처리, 열이 발생하는 표면적을 넓혔다. 10인용은 고급가전에서만 볼 수 있던 디지털 방식의 소프트 터치 버튼을 적용하기도 했다. 부방테크론도 다음달 새로운 디자인의 황금 IH압력밥솥을 출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