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에 대해 알고 있는가?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변신하는 늑대인간은 영화의 단골소재이자 게임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다. 이 작품 수왕기는 88년 세가에서 개발한 작품으로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횡스크롤의 액션 게임이다. 하지만 보기에는 그저 단순한 액션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바로 캐릭터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괴수로 변신 놀라운 능력을 선보이며 적들을 물리칠 수 있기때문이다. 여기에 캐릭터는 늑대인간 뿐 아니라 호랑이 곰 용으로도 변신이 가능하며, 각각의 공격 스타일도 달라 매번 플레이 할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변신 시스템은 지금에 와서 플레이를 하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의 흥미를 안겨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작년 PS2 버젼으로 이식되어 국내에 발매 된 사실이 증명한다. 물론 그래픽이나 사운드 면에서는 훨씬 진일보 한것이 사실이지만, 괴수로 변신한다는 원작의 설정은 변함이 없어, 당시의 향수를 자아내고 있다. 게임의 목표는 제우스의 딸인 ‘아테나’를 납치한 하데스를 해치우고 그녀를 구출해 내는 것이지만, 플레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목표는 잊어버린채 변신하는 재미에 푹 빠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