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는 엠포탈의 이영우 팀장이 모바일게임산업의 대한 정부의 지원책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지나치게 온라인 중심으로 쏠리는 지원책에 대해 모바일 게임의 높은 시장성과 그에 따른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차라리 짧은 쿼터제라도 좋으니 실시해서 정부차원에서 모바일산업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게임루키의 플람베르그님은 ‘마구마구’에 대한 리뷰를 보내주셨습니다. 최근 야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데이터를 활용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카드를 활용한 전략적인 요소도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초반 스트라이크만 던지는 모드나, 타격위주의 플레이는 진정한 야구의 묘미를 느끼기엔 조금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한미FTA와 관련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에 대해 영화배우들의 1인 시위가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계속되고 있다. 기존 146일이던 영화의 스크린쿼터를 73일을 축소하면 이제 간신히 경쟁력을 가지기 시작한 한국영화 시장이 망가지는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이다.
‘한국영화 1000만시대에 무슨 스크린쿼터냐’는 지적도 있지만 자국 영화없는 나라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쉽사리 쿼터제를 축소하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문제가 게임쪽으로 오면 완전히 달라진다. 영화에 비해 게임은 문화콘텐츠로서 너무도 극명하게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스타크래프트’라는 실시간전략게임의 프로게이머들의 게임을 중계방송하는 나라이고 그 경기직후 방송 사이트는 방송을 못본 사용자들의 VOD서비스 다운로드로 북적인다. 그런데 이 게임을 만든 사람들은 외국사람들이고 테란, 저그, 프로토스는 외국인들의 문화를 전하는 전령사들이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지속적으로 많이 시청한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좋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게임은 어떨까? 어릴때 함께 즐겼던 게임은 1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친구끼리 만나면 대화의 소재가 될 정도로 기억에 생생하다. 무슨말이냐 하면 영화 못지않게 게임 역시 문화적인 파급효과가 큰 분야라는 것이다.
온라인게임개발사가 공룡개발사라면 모바일게임 개발사는 아직 걸음마를 땐 아기와 다를바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온라인게임이 일부 인터넷망이 좋은나라를 대상으로 수출이 된다면, 모바일게임은 전세계의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통화하는 휴대폰속으로 들어가는 범세계적인 문화콘텐츠이다.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은 온라인에 비할바가 못된다.
최근 문화관광부는 국고 193억 원을 투입해 CT(문화기술) 대학원과 각 대학 내 문화콘텐츠 학과를 특성화하고, 현장 전문인력의 재교육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2006 문화산업분야 전문인력양성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이 전문인력이 생산해낼 콘텐츠가 들어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모바일게임관련 지원은 전무한 상태이다.
더구나 2006년 현재 대규모 자본의 외국 모바일게임개발사들이 국내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EA스포츠, 유럽시장의 최강자인 UBI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게임로프트, 그리고 외국자본으로 최초로 국내 모바일 유저들에게 인정받은 엠포마 등이 빠르게 국내 게임업체들과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게임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게임관련 전문 인력을 대거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게임개발 전문가 양성과정을 정식 교육과정으로 인정, 북경의 게임대학을 처음으로 교육기관으로 승인하고 1만명의 게임전문인력을 키우겠다고 나섰다.
국내 모바일개발사들은 해외시장의 빅브라더들 수준에 맞는 게임만을 제작하기에도 벅찬데, 이동통신사와 정부의 눈치보랴, 게임이 나쁜것이라는 일반적인 편견에 맞서랴 정말 힘든 2006년을 보내고 있다.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것이 있다. 문화콘텐츠 말만하지 말고 국내 모바일게임개발사에게 76일이라도 좋으니 쿼터제를 시행해 주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엠포탈 이영우 lastwind@mportal.co.kr> 요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야구대회의 연이은 한국선수들의 선전으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 그런데 이 자랑스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텔레비전 뿐 아니라 이제 온라인 야구 게임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바로 ‘마구마구’를 통해서다.
실제 우리나라의 구단, 선수 이름, 선수 데이터를 게임에 적용시켜 유저는 자신이 좋아하는 8개의 프로팀 중 한 팀을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으며 한 팀에는 기본적으로 15명의 선수들이 있다. 처음에 팀을 선택하면 해당 구단의 기본 유니폼과 기본 장비가 주어진다.
장비에는 글러브, 공, 스파이크, 배팅장갑, 배트, 유니폼 등이 있으며, 상점에서는 선수의 능력치를 올려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장비들을 구매할 수 있다. 때로는 게임 중에 랜덤하게 얻기도 하며, 장비에 따라서 특정 능력치를 감소시키는 장비도 있으니 주의해서 장착하여야 한다.
여기에 하일성 야구해설위원과 실제 야구 캐스터의 목소리 중계를 게임에서 들을 수 있어 TV 중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각 팀의 응원 구호나 함성, 박수 등을 그대로 적용해 게임 중에 들을 수 있고 실제에 가까운 타격소리 등은 마치 유저가 직접 야구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시점은 메이저리그의 카메라 수와 같게 31개의 카메라뷰가 있어 다양한 시점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비나 눈 등 날씨 효과도 적용되어 있다. 각 선수들마다 날씨 속성이 존재해 날씨에 따라서 선수가 발휘할수 있는 능력이 달라지므로 시합 시작 전에 각 선수의 날씨 속성을 항상 체크해야 한다.
이같은 특징외에 게임머니로 능력이 좋은 선수 카드와 스펠카드를 살 수 있다. 이를 통해 선동열, 백인천, 이만수 같은 과거 유명했던 선수들에서 용병선수, 현역 선수까지 다양하게 팀에 영입할 수 있다.
다만, 선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랜덤하게 주어지는 것이라 아쉽지만 하나씩 카드를 수집하는 재미 또한 ‘마구마구’의 가장 큰 재미 중에 하나다. 스펠카드는 공격용과 수비용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카드의 효과에 따라 상,중,하 등급으로 구분된다.
중급 카드는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상, 하 카드는 게임 중에 무작위로 주어진다. 각 카드들은 카드간 상성관계(가위바위보 같은)를 가지므로, 상대방의 카드 사용을 무력화시키려면 카드를 잘 선택해야 한다.
실제에 가까운 선수들의 데이터, 그래픽, 사운드 등을 적용시켜 실감나는 야구게임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담하고 귀여운 캐릭터, 특수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펠카드, 선수들의 표정 등을 통해 재미있고 조금은 황당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초반에 게임을 하는데 투수가 스트라이크만 던져야 하거나, 던질 수 있는 구질의 수가 너무 적고, 수비를 할 때 움직임이 느려 수비가 힘든 점 등 야구에서 공격적인 면이 더 강조 되었다는 것이 투수전 같은 야구의 다른 재미를 반감 시킬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꾸준하게 선수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투수의 구질에 대한 보다 다양한 업데이트가 있다면 많은 야구팬들에게 사랑 받는 좋은 온라인 야구 게임이 될 것 같다.
<플람베르그 pilzine@gamerook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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