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 3국이 아시아 홈네트워크 표준화에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합의했다. 3국은 이를 위해 오는 5월 아시아 홈네트워크 협의회(AHNC)를 설립한다. 협의회가 구성되면 이들 국가는 세계 홈네트워크 표준화 주도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회장 남중수) 산하 표준화 단체인 홈네트워크포럼(의장 이상홍)은 지난 23, 24일 한국·중국·일본 3개국 표준화 단체 실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지역 홈네트워크 표준화에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3개국 실무대표는 아시아 지역 홈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홈네트워크 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하고 합의서를 교환했다. 협의회가 구축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들 3개국은 아시아 홈네트워크 시장은 물론이고 세계 시장에서 홈네트워크 표준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협의회는 오는 5월 30일 창립되며 우리나라 홈네트워크포럼, 중국 IGRS, 일본 에코넷컨소시엄 등이 참여해 홈네트워크 활성화 및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게 된다. 협의회는 초기 3국의 방침 조율을 위해 3국 공동의장제를 채택했으며, 협의회 의결기구로 운영위원회를 별도로 설치, 의사결정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임시운영위원장에는 홈네트워크포럼 부의장 및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광로 박사가 추대됐다. 임시사무국은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가 맡기로 했다. 협의회는 기술 교류 협력 및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와 홈네트워크 활성화 실무추진을 위해 기술·홍보·표준화·법제도 4개의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3개국은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 상호 방문을 함으로써 협의회 발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으며, 3개국이 법제나 표준안을 통일한다면 세계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일치해 이 같이 합의했다.
박광로 임시운영위원장은 “공식 발족과 함께 각국의 홈네트워크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는 각종 법·제도와 상호호환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교환 워크숍 개최와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교류를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며, “향후 아시아 3국이 홈네트워크 분야의 세계 표준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