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치 이하 ‘울트라 모바일PC (UMPC)’ 시장을 겨냥한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올 초 독일 세빗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7인치 제품과 사업 전략을 공개한 데 이어 다른 PC 업체도 속속 제품 개발을 끝내고 최종 출시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주요 업체는 빠르면 5월부터 제품을 선보이고 공격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상대적으로 인터넷 인프라가 탄탄한 국내 시장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에 나간다는 전략이어서 국내 모바일 PC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우루컴즈는 27일 초소형 와이드 스크린 모바일 PC 솔로 ‘M1’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솔로 ‘M1’은 PDA· PMP의 휴대성과 노트북의 기능성을 두루 갖췄으며 A4용지 절반 크기의 7인치 LCD 터치 스크린 기능을 탑재하고 무게는 779g에 불과하다. 루컴즈는 100만원 선으로 올 5월 국내 시장에 이 제품을 선보인다.
이 회사 윤춘기 사장은 “솔로 ‘M1’ 가 핸드백 속 PC를 실현했다”라며 “이 제품을 기반으로 작지만 강한 이미지의 솔로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빠르면 5월 모바일 PC ‘Q1’을 국내에 출시하고 이어 9월 와이브로 서비스에 맞춰 기능을 개선한 후속 모델을 연이어 선보인다. 독일 세빗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인텔과 공동으로 공개한 Q1’은 7인치에 무게 779g, 두께 24.5㎜의 초경량 PC다. 삼성전자는 “5월 경 국내는 120만∼150만 원 수준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라며 “150만 원선은 ‘풀 옵션’으로 키보드 자판· 광 드라이브· 네비게이션을 위한 카 크레들, 9시간30분 연속 사용 가능한 배터리 팩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 제품을 국내 10만대, 유럽 30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LG전자와 삼보컴퓨터도 빠르면 올 3분기 경에 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MP3 ‘아이리버’로 유명한 레인콤도 하반기 경에 태블릿PC 기반의 ‘W10’ 을 선보인다. W10은 쿼티 자판을 갖췄으며 와이브로 기능을 통해 이동 중 인터넷을 즐기고 음악· 동영상· 지상파 DMB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크기가 5인치에 불과하며 저장 용량은 60GB다. 이 밖에 대만 아수스가 올 상반기에 7인치 규격의 휴대성을 강조한 ‘R2H’ 라는 모바일 PC를 국내에 선보이는 등 모바일PC 시장을 겨냥한 사전 마케팅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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