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새한, 친환경 소재 시장 진출

PLA 원재료와 이를 이용해 만든 제품들.
PLA 원재료와 이를 이용해 만든 제품들.

 ‘썩는 플라스틱’ 양산 길이 열렸다.

도레이새한(대표 이영관)은 1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00톤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LA:Poly Lactic Acid) 시트 설비를 구축, 친환경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 경북 구미3공장에 설비를 구축해 내년 1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을 발효, 중합반응시켜 만든 플라스틱으로 폐기시 물과 탄산가스로 완전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환경부담이 큰 식품 포장용기나 테이크아웃 용기, 쓰레기 봉투 등 생활용품과 휴대폰·노트북PC·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 산업용 내외장재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도레이새한의 생분해 플라스틱(상표명 에코디어,Ecodear)은 기존 전분 제품의 문제점을 보완, 강도 및 내열·내충격성을 개선해 일반 플라스틱과 대등한 품질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향후 포장용 및 공업용 필름, 섬유용 및 컴파운딩 수지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나노 기술을 적용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양산 설비 투자로 기존 화섬·IT 소재에서 플라스틱 수지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석유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의 실용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플라스틱 국내 시장은 연간 약 500만톤 규모로 이 가운데 1%만 생분해성 소재로 대체해도 약 15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매년 70%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