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11)­IT서비스 업계 전략

LG CNS의 \`u라이프 솔루션\` 구성도
LG CNS의 \`u라이프 솔루션\`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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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시티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T서비스 업체들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업계 빅3가 올들어 u시티 전담사업팀을 신설하고, 더불어 조직 구성, 사업부간 공조체계를 마련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u시티 사업은 소위 ‘융합’, ‘컨버전스’로 통하는, 과거 단순 ‘통합’의 개념에서 한발 나아간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IT서비스 업체 모두가 미래 전략 사업의 하나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 전담팀에 이어 그룹 관계사 위원회 출범=삼성SDS(대표 김인)는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u시티 사업 역량을 전문화하고 사업추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u시티 사업팀’을 신설했다. 삼성SDS는 기존 정보기술연구소 내 u시티 추진단과 협업해 기술적인 사업발굴을 통한 u시티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SDS는 국가 u시티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관계사인 삼성네트웍스, 삼성물산, 에스원, 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에버랜드, 서울통신기술, 씨브이네트 등 9개사를 중심으로 ‘삼성 u시티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발빠른 행보도 보였다.

삼성SDS의 u시티 관련 기술은 GIS·UIS, IBS, ITS, 환경, 안전, 교육, 의료 등 다양하다. 삼성SDS는 이를 유비쿼터스 기술로 업그레이드하고 통합적으로 고객에게 u시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런 기술은 ‘도시통합운영센터’로 총화된다. 도시통합운영센터 기술은 u시티 내 통신망, 교통망, 시설물 등으로부터 도시정보를 수신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도시를 효과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시민이나 관련기관에 수집된 도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u시티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

삼성SDS는 통합서비스 제공 및 운영, 확장이 용이한 도시통합운영센터 표준 플랫폼을 개발해 개별 서비스가 플러그화돼 플랫폼에 등록 용이한 표준 아키텍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통합운영센터 표준 아키텍처는 오픈 소스 기반의 코어 프레임워크로 설계되고, 웹서비스,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 기반으로 대외계 프레임워크 설계가 이루어진다. 또 이는 u시티 5대 기반 서비스인 교통, 환경, 안전, 시설물관리, 민원행정별 데이터 연계가 가능하고, 외부유관기관 시스템 연계가 가능해 진다.

삼성SDS는 향후 개별 단위의 기술개발을 통합하는 통합플랫폼을 개발, 상호운용성 확보 및 불필요한 중복개발을 방지하고, 표준화된 도시통합운영센터 기술로 도시 내 뿐만 아니라 도시간 정보교환을 수월하게 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인천 송도 u시티 정보전략계획(ISP)을 시작으로 대전시 은행동에 건설되는 도시형 u시티 단지인 퓨처렉스(Future-X)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경기지방공사가 발주한 광교신도시 USP사업을 수주해 신도시 u시티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LG CNS, u라이프 솔루션 기반 도시 서비스 제공=LG CNS(대표 신재철)도 IT서비스 통합 역량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u시티를 성장동력의 하나로 삼고 있다. LG CNS는 사업 추진을 위해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는 새로운 IT서비스와 유비쿼터스 인프라스트럭처 모델을 개발, ‘u라이프 솔루션’으로 정했다. u시티를 단순한 정보통신 인프라 기반 조성이나 시스템 구축 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건강성, 안정성, 편리성, 쾌적성, 지속가능성 등을 제고하여 미래 주거 도시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 서비스로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사업이해를 바탕으로 도출된 u라이프 솔루션은 도시 계획의 근간인 공간과 시간 그리고 인간의 활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도시 생활과 공간에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도시 서비스 모델과 인프라 스트럭처 모델을 담고 있다. LG CNS 는 u라이프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송도신도시 국제업무단지의 u시티 개발 사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중국의 디지털 커뮤니티 개발 사업에 적용하고자 협의 중에 있다.

LG CNS는 2003년부터 u시티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운영해왔으며, 2005년 송도신도시 사업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올초 기술연구부문산하에 ‘u시티 추진팀’을 신설했다. u시티 추진팀은 LG CNS의 u시티 사업을 위한 연구 개발, 사업모델 개발과 대 고객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u시티 사업 수행을 위해 각 사업본부별로 u시티 사업 수행 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LG CNS는 지난 2005년 6월 15일,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와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u시티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송도 U-라이프 유한회사’ 설립을 목적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조만간 법인을 정식 출범한다. 이 회사는 오는 2014년까지 총 9년간 기반시설에만 약 1조원을 투입해 주거, 학교, 병원, 공공기관 등의 생활 전반에 걸쳐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해 입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입주기업에 최첨단 기업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도 현재 대전 퓨처렉스(Future-X)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SK C&C, ITS 및 텔레매틱스 사업 노하우 적극 살린다=SK C&C(대표 윤석경)는 올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u비즈 연구소’를 중심으로 u시티 발전 방향에 대한 분석과 기존 솔루션의 활용도, 시장 적용도 및 미래 u시티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SI사업부문 아래 ‘u비즈태스크포스(TF)’를 신설, 영업에 본격 나섰다.

먼저 SK C&C는 도시민의 생활속에 자리잡게 될 u시티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기존 공공의 ITS, GIS 기술을 바탕으로 텔레매틱스, 홈네트워크 등 새로운 솔루션을 접목해 다양한 u시티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ITS와 더불어 공공 분야에서 쌓아온 GIS 분야와 통신 분야의 다양한 SI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사업 등 텔레매틱스 분야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SK C&C는 향후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및 지자체의 버스정보시스템(BIS), 버스관리시스템(BMS) 분야 등을 중심으로 솔루션의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수주한 건설교통부의 실시간 환승교통 종합정보(UTI:Ubiquitous Transport Information) 제공시스템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u시티 실현을 위해 시내버스, 지하철, 열차, 고속버스, 항공기 등 단·중·장거리 대중교통수단 및 시설에 대한 정보를 통합, 연계하는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정보 통합구축 및 서비스 분야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SK C&C는 u시티의 새로운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하고 있는 홈네트워크 사업의 주도를 위해 정통부의 디지털 홈 1단계 시범사업에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했다. 이 사업을 위해 구성된 SK텔레콤 컨소시엄에서 SK C&C는 VOD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메인 업체로서 콘텐츠 가공, 헤드엔드(Head-end) 구축 및 운영, 가입자 관리업무 등을 수행했다. 또 T-커머스와 전자 민원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으며, 서울시의 행정 민원 서비스를 오픈 가동했다.

SK C&C는 ‘유비쿼터스 전주 구축을 위한 기본 계획 수립’사업 수행을 기반으로 향후 발생할 각 지자체 u시티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IT서비스 업체 u시티 전략…통합 비즈니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IT서비스 업체가 맞딱드린 ‘u비즈니스’는 과거 e비즈니스와는 전혀 다르다. e비즈니스가 전통적인 IT기술을 활용해 기존 업무 효율성을 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u비즈니스는 IT기술이 비즈니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으로 확대된 지 오래다.

특히 기술과 산업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는 SI 업체는 “컨버전스 시대로 대별되는 u비즈니스 영역에서는 SI의 기술력이 빛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면에서 u시티 사업은 IT서비스 기업들의 새로운 u비즈니스 영역임에 분명하다.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는 면에서 IT서비스 업체들이 강조하는 ‘통합’ 능력이 필요한 분야가 바로 u시티이기 때문이다.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은 지능형빌딩시스템(IBS)이나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등 기존의 도시, 건축, 건물 관련된 자동화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거나 이미 수행경험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자사가 보유한 요소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야말로 u시티 구현으로 향하는 전략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또 각사별로 도시모델이나 향후 u시티에서 관제센터 기능의 역할을 할 ‘도시통합운영센터’와 같은 표준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특히 u시티가 궁극적으로 시간과 장소, 단말에 한계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하기 때문에 교육·의료·물류·뱅킹 등 기존 생활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IT서비스 기업들은 그간 쌓아온 융합 능력을 한껏 발휘할 것이란 자신감을 나타낸다. IT서비스 업체에게 u시티는 물론, 나아가 u비즈 영역은 기업별 특장점을 살려, 천편일률적인 IT서비스 사업 모델을 바꾸는 핵심 역할도 할 전망이다.

한편 u시티 시장이 형성되면서 기존 정보전략계획(ISP) 개념이 USP(U-City Strategy Planning)로 확대되고 있으며, 초기 이 시장을 잡기 위한 IT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USP는 도시 개발 계획과 분리된 ISP가 아닌 도시 개발과 서비스 측면에서 상호 연계성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