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정부 보유물품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인터넷 감사제도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물품관리 부진 기관을 중심으로 상·하반기 각 25개 기관씩 총 50개 기관을 선정, 인터넷 감사를 시범 실시키로 했다. 정부 기관 가운데 인터넷 감사제도를 도입하기는 조달청이 처음이다.
지난 71년부터 정부 기관의 물품 관리 업무를 총괄해 온 조달청은 그동안 물품의 사후관리 측면에서 해당 기관으로부터 종이 서류를 받거나 현지 출장을 통해 감사 업무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물품의 취득부터 처분까지 물품관리 업무가 실시간으로 전산처리되는 재정경제부의 국가재정정보시스템(NAFIS)을 활용, 인터넷으로 해당 기관에 대한 감사 업무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관마다 매년 감사용으로 준비해야했던 자료 제출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구자현 전자조달본부장은 “인터넷 감사를 통해 정부 각 기관의 물품수급계획과 취득, 처분형태 등을 효율적으로 종합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터넷 감사 기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다른 업무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