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텍, 세계 2위 진공펌프업체와 국내 합작사 설립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케이씨텍이 세계시장 2위의 일본 진공펌프업체인 가시야마와 국내 합작사를 설립, 반도체 LCD 공정용 진공펌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일본과 유럽 의존도가 높은 진공펌프의 국내생산 및 국산화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씨텍(대표 고석태·이순창 http://www.kctech.co.kr)은 일본 가시야마와 합작사인 케이케이테크(대표 백신기)를 설립, 반도체·LCD 공정용 진공펌프 시장에 진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케이케이테크는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되며 오는 10월 경기도 안성에 1000평 규모의 공장을 준공, 본격적으로 진공펌프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케이씨텍은 20억원을 투자, 케이케이테크의 지분 40%를 확보했다. 가시야마는 1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자랑하는 세계 2위의 반도체·LCD 진공펌프업체다. 케이케이테크는 반도체 및 LCD 장비에 적합한 내구성이 강한 스크루 형태의 펌프를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케이씨텍은 그간 가시야마의 진공펌프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 매년 200억원대의 안정적 매출을 기록해 왔다. 이번 합작으로 가시야마의 진공펌프 제조기술과 케이씨텍의 영업 기반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헀다.

 백신기 케이케이테크 사장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2007년 일본 수출 100억원을 포함,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2009년까지 500억원의 외형을 갖춘 국내 최고의 진공펌프 제조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