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보안담당자 대부분이 현재 기업에서 처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보안업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회장 정태명)는 최근 기업 보안담당자 3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 기업 경영진과 보안담당자 간 거리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CONCERT 분석에 따르면, 기업 보안담당자의 92%가 현재 기업의 처우에 ‘보통 이하’라고 느끼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81%는 이러한 처우가 자신의 보안업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보안담당자들은 최근 최대 사이버 위협을 내부보안(92%)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내부보안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 또한 76%에 이르러 그 심각성을 입증했다.
이밖에, 평소에 보안문제를 상의할 수 있는 개인·기업·정부기관 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3%가 ‘없다’고 답했으며, 기업 정보자산 중 보호해야 할 대상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또 현재 기업에서 준수하고 있는 기업보안규정의 완성도에는 70%가 넘는 응답자들이 70점 이하의 점수를 매겼다.
정태명 CONCERT 회장은 “사실상 절대 다수의 보안담당자가 악조건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이들의 고충에 경영진이 진심으로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