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해외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NHN 등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의 해외매출이 내수를 앞지를 정도로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산업 체질이 빠르게 글로벌화하고 있다. NHN(대표 김범수·최휘영)이 100% 지분을 가진 일본 현지법인인 NHN재팬은 설립 5년 만인 지난해 5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외부 평가기관의 NHN재팬 올해 예상 매출은 무려 2000억원에 육박, NHN 본사 게임부문 매출예상치 1600억∼1700억원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해 매출 3388억원 중 45%가량을 북미·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올렸다. 특히 지난해 말 북미·유럽 지역의 매출이 981억원에 달해, 북미·유럽 시장에서만 1000억원대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북미·유럽지역 매출목표인 1500억원과 중국·일본 등을 모두 합치면 올해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목표인 3960억원의 절반 이상인 2100억원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업체의 신작도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내수보다 몇갑절 많은 돈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최승훈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은 “이미 국내매출과 해외매출 비율이 55대45 수준까지는 올라섰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역전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북미·일본 등 게임 종주국에서의 온라인게임 비중 확대는 전 세계 게임시장의 패러다임이 뒤바뀌는 변화며 그 중심에 한국 온라인게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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