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e비즈니스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에 들어간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자부는 최근 한국생산성학회를 주축으로 AT커니·산업기술평가원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총괄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존 e비즈 사업군에 대한 대대적인 평가작업에 착수했다.
내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이번 평가에 따라 내년도 예산 편성은 물론이고 사업 존속 여부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여 평가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산자부는 e비즈 사업을 △B2B △중기 IT화 △표준 △인력양성 △기술개발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 6개 테마군으로 나눠 평가할 방침이며 내년 사업 예산에도 이 결과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더는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일부 부문사업은 아예 정리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6개의 큰 카테고리 자체는 유지되겠지만 사업별 비중에는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수명이 다했다고 결론이 난 일부 부문사업은 폐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2001년부터 추진해온 중기 IT화 사업은 한때 산자부 예산이 300억원대에 이르렀다가 최근에는 40억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사업 10년차를 맞고 있는 ECRC도 최대 40여개에서 현재 26개로 수가 크게 줄고 예산도 15억원으로 축소되는 등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비즈 사업이 대부분 장기화하면서 예산문제, 사업의 효율성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기존 e비즈 사업에 일대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