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토마스크 관련 장비 재료 시장이 국내 업체들의 국산화 노력과 해외 업체들의 한국 진출 확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미세반도체 공정과 LCD 대형화를 선도하는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토마스크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업체들의 포토마스크 국산화 노력이 가속화되면서 해외업체들도 경쟁적으로 밀착지원을 통한 시장경쟁력 유지에 나서고 있어, 국내 포토마스크 관련 시장이 일본·유럽을 제치고 세계를 기술 흐름을 주도하는 ‘경연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포토마스크 관련 장비·재료 분야에 잇달아 뛰어드는 한편 해외 업체들도 한국 시장을 겨냥, 직접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포토마스크 기판과 생산 장비 분야의 국내 수급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석영 원소재를 제외한 연마, 블랭크마스크 생산, 패턴 형성 장비 등의 관련 공정이 국내에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앤에스텍(대표 남기수)은 패턴 형성 이전의 포토마스크 원판인 블랭크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용 블랭크마스크에서 LCD용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 국내 및 대만의 주요 포토마스크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55% 늘어난 20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LCD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바코(대표 배종오)는 포토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스퍼터 장비를 내놓았다. 이 장비는 글라스나 석영 등의 포토마스크 원판에 크롬 및 크롬산화막을 다층으로 성막할 수 있으며 1400×1600㎜ 크기 기판까지 대응 가능하다.
한국 포토마스크 시장을 겨냥한 해외 업체들의 직접 진출도 잇다르고 있다. LCD용 포토마스크 패턴 형성 장비 분야 세계 1위인 스웨덴의 마이크로닉레이저시스템은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고객의 밀착 지원에 나섰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주요 업체들에 대한 서비스 및 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포토마스크용 레이저 장비에 역량을 집중할 게획이다.
일본 M&S파인테크도 상반기 안에 경기도 평택에 포토마스크 관련 대형 유리 연마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포토마스크는 반도체나 LCD 기판의 회로를 형성하기 위한 원판 필름의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정확도와 미세 패턴 형성 능력에 따라 반도체 LCD의 품질이 좌우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