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인터넷뱅킹 보안 환경이 확 바뀐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에 지난해 5월 인터넷뱅킹 해킹 사건 후 마련한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강화 종합대책’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인터넷 뱅킹의 보안카드 비밀번호 입력체계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다음달 19일부터 인터넷뱅킹 보안카드 번호를 조합형으로 바꾼다. 우리은행은 보안카드 한 개의 번호에 해당되는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하던 현행 방식에서 보안카드 2개 번호를 제시해 첫번째 번호의 앞 두 자리와 두번째 번호의 뒤 두 자리를 조합해 입력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도 오는 5월까지는 보안카드 비밀번호 입력방식을 조합형으로 전환한다. 조흥은행과 통합작업을 진행중인 신한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10월께 새로운 보안카드 입력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용자는 다음달부터 인터넷뱅킹 이용시 기존 보안카드를 이용해 은행의 지시대로 새로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안카드 17번의 첫번째, 세번째 번호와 25번의 두번째, 네번째 번호를 조합해 새로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형식이다.
김인석 금감원 IT감독팀장은 “기존의 보안 카드 비밀번호는 경우의 수 부족으로 입력정보에 대한 해킹공격 및 도청 취약했다”며 “대부분 시중 은행이 상반기 안으로 새로운 체계로 전환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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