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자 4/1 하청기업 임금 원청의 절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직무별 인력 구성비·직무별 신규 채용비

 이번 조사에서 진흥원은 SW기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직무표준을 처음으로 분류, 제시했다. 국제기준과 국내 SW산업 현실을 반영, 프로젝트매니저(PM)에서 시스템 운용자까지 총 18개 군으로 분류했다. 이 같은 분류는 앞으로 SW 개발자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해 SW 직무능력표준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IT 서비스, 패키지SW, 디지털 콘텐츠 등 SW 주력사업 구분과 더불어 자립·원도급·하도급 등 사업 형태별로 조사가 이뤄진 점도 특징이다.

 ◇기술 인력이 가장 많아=직무별로 기술 엔지니어 직군에 속하는 인력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PM·마케팅·컨설팅 분야 인력이 전체의 19.1%를 차지한 데 반해 기술 엔지니어 분야의 인원은 80.9%로 인원 구성비가 높았다.

 기술 엔지니어 인력 가운데 SW 개발자가 전체의 25.5%로 가장 많았으며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가 18.8%로 뒤를 이었다. DB·네트워크 등 테크니컬 엔지니어는 9.8%를 차지했다. 기술인력 가운데 가장 낮은 비중을 보인 분야는 임베디드SW 엔지니어(0.7%)와 웹 엔지니어(0.7%)다.

 인력 수준별로는 PM·마케팅·컨설팅·시스템 분석 직무는 고급 인력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운용 관리 인력은 전체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고급 인력 비중이 낮았다. 또 패키지 SW사업체는 고급 인력 비중이, 디지털 콘텐츠 사업체는 초급 인력 비중이 높았다.

 사업 형태별로는 규모가 큰 원도급형 사업체의 직무 수준별 평균 인원 수가 많고 대형 IT 서비스 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많이 받는 하도급형 사업체는 평균 인원 수가 적었다.

 ◇중소 SW 사업체가 인력 채용=SW 전문인력을 채용, 흡수하는 기업은 대부분 중소 SW업체로 조사됐다. 30명 이하의 소기업에 전체 기술 인력의 87%가 속했으며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 속한 인원은 2%에 불과했다.

 전체 SW인력의 94.4%는 정규직 근무 형태로 SW업종이 타 업종에 비해 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와 임베디드SW 사업체는 모든 근무 인력이 정규직에 속했다. 반면 IT 서비스 사업체는 92% 수준으로 평균에 못 미쳤다.

 초급, 중급, 고급 SW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각각 2714만원, 3537만원, 4890만원으로 나타나 직무별 초·중·고급 인력에 대한 임금 차이가 컸다. 같은 초급에서도 784만원 차이가 나고, 고급으로 갈수록 그 차이가 더 커졌다.

 대형 IT 서비스 업체가 포진한 원도급형과 하도급형 기업의 평균 임금 차이는 고급이 2470만원에 이르고 하도급 기업의 평균 임금은 원도급형 기업의 55% 수준에 불과했다.

 고급 수준의 SW 인력 나이는 평균 37.9세였으며 중급과 초급 수준은 각각 33.3세, 29.4세로 조사됐다. 자체 기술력으로 독자 사업을 수행하는 자립형 기업은 평균 직무 연수가 낮은 반면 대형 IT 서비스 업체는 평균 직무 연수가 긴 것으로 조사돼 대조적이다.

 ◇5월, 인력 양성 기본 계획 내놓을 계획=정보통신부는 지난 12월 발표한 SW산업 발전 전략을 통해 각종 SW인력 양성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산업계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또 경험이 풍부한 SW 개발자에 대한 체계적인 SW 신기술 재교육을 위해 내년에 SW전문대학원 과정을 개설하고, 현행 8단계인 SW 기술자 분류체계를 세분화해 분석·설계 등의 아키텍트급 고급 인력에 대한 임금 단가를 적정화할 방침이다.

 정통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SW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SW 인력 양성 기본계획’을 마련중이며 5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