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리더에게 듣는다](1)시만텍

[글로벌 IT리더에게 듣는다](1)시만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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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컴퓨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점차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고, 하드웨어도 성능보다는 가상화 등 신기술로 무장하고 있다. 컴퓨팅 기술과 서비스 국경이 점차 무의미해 지면서 파트너십이 핵심 경영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지는 이번 주부터 글로벌 컴퓨팅 기업 리더와 현지 일대일 인터뷰를 통해 세계 컴퓨팅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한 ‘글로벌 IT 리더에게 듣는다’를 게재한다. 격주마다 소개되는 이 시리즈를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글로벌 컴퓨팅 기업의 핵심 경쟁력도 소개된다.<편집자 주>

◆시만텍의 경쟁력 어디서 나오나   

 “시만텍요”

 시만텍이 위치한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즉석 섭외한 일일 가이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반응이다. 샌프란시스코 의대 지망생인 그는 IT 분야에 관심은 없지만 퍼스널 컴퓨터를 켜면 화면에서 늘 깜박이던 ‘노턴 안티 바이러스’ 아이콘을 기억하고는 “바로 그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가는 것이냐”고 되묻는다.

 국내서는 시만텍 인지도가 낮지만, 미국에서는 PC 사용자라면 누구나 쓰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시만텍 제품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세계 4위 SW업체, 최강의 보안업체’ 시만텍의 위용을 체감하기는 어렵지 않다. 특히 시만텍은 직원 출입카드에 분실할 때 무단 사용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시만텍’이라는 회사명을 새기지 않을 정도로 세계 최강 보안업체라는 신념이 대단하다.

 ◇ 월가도 놀란 베리타스 인수=시만텍은 지난해 7월 베리타스 인수합병을 완료하고 ‘뉴 시만텍’을 출범시켰다. 시만텍이 베리타스를 인수하는 데 든 비용만 135억달러(13조원).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빅 딜’이었다. 합병이 완료된 지 반년이 지났지만,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옛 베리타스가 위치한 마운틴 뷰와 시만텍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는 모두 실리콘밸리에 있지만, 차로는 20∼30분 이상 걸린다. 분위기도 다르다.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과 클러스터링 솔루션 등을 판매한 베리타스는 전형적인 기업용 솔루션 회사다. 넓은 캠퍼스에 대형 데이터센터와 테스트 센터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반면 시만텍 본사는 단출하다. 쿠퍼티노 본사 전략팀과 마케팅팀으로 구성돼 있을 뿐이다. 개발 센터가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용 소프트웨어를 주로 파는 업체여서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를 상대해왔던 특유의 ‘기동성’이 느껴진다. 옛 베라타스 직원은 시만텍 분위기를 “기업용 솔루션 회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섬세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면서 “불특정 다수의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움직이는 기민함과 역동성이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베리타스 건물에서 만난 제레미 버튼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 출신이다. 오라클에서 ‘오라클 테크놀로지 네트워크’라는 커뮤니티 결성을 주도한 인물로 미국 SW업계 내부 사정에 밝다.

 그는 “오라클이 피플소프트·시벨 등을 닥치는 대로 인수하는 것처럼 보이죠? 규모로 따지면 우리의 인수합병 규모가 더 컸습니다”고 말했다. 합병 발표 당시 월가의 우려도 적지 않았다. 당연했다. 시만텍 인수합병 건은 유례가 없는 딜, 비교할 수 있는 사례가 없는 딜이다. 예측 불가능한 것을 가장 싫어하는 월가로서는 평가 내리기가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 ‘범위의 경제’ 지향=방향이 전혀 다른 두 회사가 어떻게 합병이라는 ‘빅딜’을 성사시켰을까. 시만텍 방문은 그 해답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이었다. 시만텍 PR 매니저 크리스 페이든은 “합병했지만 두 회사 어느 부문도 대규모 구조 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회사에는 겹치는 제품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경쟁을 피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단행하는 합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만텍은 합병은 ‘범위의 경제(scope of ecomony)’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모의 경제를 위한 딜은 ‘약한’ 업체를 인수하고 해당 분야 인력을 정리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형적인 구조조정을 겪지만, 범위의 경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컨버전스 제품을 내놓는다. 규모의 경제를 노린 합병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나타지만, 범위의 경제를 위한 합병은 장기적인 성과를 지향한다는 것. 존 톰슨 시만텍 회장은 “(보통 미국식) 대형 인수합병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얼마나 순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CEO 발표가 잇따르게 마련이지만, 나는 그런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보 무결성을 향한 대장정=합병 8개월, ‘뉴 시만텍’의 새로운 제품 로드맵도 하나 둘씩 완성되고 있었다. 제레미 버튼 부사장과 라티프 나샤니 프로덕트 마케팅 이사는 제품 로드맵도 살짝 공개했다. 스팸을 막아주면서 아카이빙까지 가능한 e메일 솔루션, 데이터 보호와 백업·클러스터링·각종 규범 준수를 한번에 관리해주는 관리 소프트웨어(시만텍 팔러시 매니저·출시 예정), 온라인 쇼핑과 뱅킹 보안에서 온라인 백업 기능을 통한 중요 사진과 파일 보호까지 해주는 개인용 통합 PC보안 서비스 ‘제네시스’ 등.

 로드맵을 들을수록 시만텍이 개발해 온 보안 솔루션과 옛 베리타스가 개발한 가용성 솔루션은 ‘동전의 앞뒷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이란성 쌍둥이처럼 속성이 닮아 있었고 그것은 한 비전을 향해 있다. 뉴 시만텍이 제시한 ‘정보 무결성(information integrity)’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보 그 자체가 ‘돈’인 오늘날, 바이러스로 오염되지 않은 정보, 언제나 쓸 수 있는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회사의 합병은 필연적인 것.

 “우리의 합병은 시대가 요구한 컨버전스 흐름 그 자체였다.”(톰슨 회장), “IT 운영이 날로 복잡해지면서 보안, 데이터 관리, 스토리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각각 다른 업체가 아닌 한 업체부터 통합적으로 받아야 한다.”(버튼 부사장)

 시만텍은 로드맵에서 가용성과 보안을 하나의 서비스로 만들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보 무결성’에 관한 한 원스톱 쇼핑이 목표다.

 시만텍은 M&A 역사에 기록될 만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엄청난 딜을 성사시킨 것도 대단하지만, 유례 없는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다. 톰슨 회장은 “우리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 과정 과정 하나가 역사를 새로 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디지털 정보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오늘날, 시만텍의 혁신 과정이 믿을 만하고 안전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쟁사에 적지 않은 자극도 줬다. 실제로 시만테과 베리타스의 합병 이후, 보안과 데이터 관리 업체의 인수합병이 줄을 이었다.

  마운틴 뷰, 쿠퍼티노(미국)=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시만텍 성장사

 시만텍은 약 5∼10년 주기로 탁월한 선택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로 거듭났다. 1982년은 시만텍 태동의 해. 게리 헨드릭스가 SW 업체를 설립하고 컴퓨터 명령어 신택스(Syntax)와 의미론(semantics)을 합성해 시만텍이라 명명했다. 유명한 개발자 피터 노턴이 ‘노턴 유틸리티’를 만든 것도 1982년. 노턴 유틸리티는 80년대 컴퓨터 운용체계로 도스(DOS)를 쓰는 사람이라면 없어서는 안 될 활용 프로그램의 대명사였다.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예측 못했지만, 90년 시만텍은 노턴 소프트웨어 사업을 인수한다. 시만텍의 대표 제품 노턴 안티 바이러스는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시만텍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또 한번의 변혁은 99년에 찾아왔다. IBM 출신인 현 존 톰슨 회장이 시만텍에 합류하면서 중대한 결정을 한다. “모든 개발 역량을 보안에 집중하라.” 전략은 딱 맞아떨어졌다. MS의 보안 취약점이 IT업계 최대 화두였고 온라인 시대가 열리면서 한번 출몰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최근 3년간 시만텍은 35% 이상의 매출 성장과 함께 작년에는 2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5년, 시만텍은 또 한번의 결단을 내린다. 가용성 SW 전문업체 베리타스와 세계 최대 규모의 M&A를 단행한 것. 시만텍은 중요한 순간마다 어떻게 이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 PR 담당 크리스 페이든 매니저는 “시만텍에는 M&A와 회사 전략만 심도있게 연구하는 ‘아주 좋은’ 팀이 따로 있다. 그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며 실력도 대단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시만텍 수석 부사장 엔리케 세일럼은 “우리는 일년에 6∼8개의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며 “또 18개월마다 베리타스 같은 큰 규모의 인수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EO 인터뷰  

“컴 온! 컴 온! ”

지난 3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시만텍 본사에서 만난 존 톰슨 시만텍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회장은 환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았다. ‘천만달러짜리’ 미소라는 그의 별명이 빈 말이 아니었다. 소란스런 그의 영접에 금세 집무실은 화기애애한 기운이 넘쳤다.

대부분의 글로벌 CEO가 비슷하지만 톰슨 회장도 지독한 워커홀릭으로 불린다. 그 앞에 놓인 컴퓨터에는 잡다한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톰슨 회장은 일만큼 인터뷰도 정열적이었다. 자신감과 여유가 넘쳤다. 인터뷰가 무르익으면서 그의 손동작이 커졌다.

“중요한 것은 세상은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연결된(connected)’이라는 말을 누차 강조했다. 연결된 경험(connected experience), 연결된 보안(connected security), 브로드밴드 연결성(brand connectivity) 등. 오늘날 IT를 읽는 그의 ‘키워드’인 셈이다.

“연결된 세상, 즉 사이버 공간은 우리에게 더 많은 자유와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세상이 연결됐다는 것은 더 많은 공격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만텍은 수십 억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기회와 자유를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외부 공격에서 사이버 세상을 보호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시만텍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단지 발빠르게 바이러스 대처하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이야기다. 연결된 세상의 본질은 결국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이고, 시만텍은 보안을 위해서라면 무한에 가까운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지난해 IT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베리타스 인수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보안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보아야 합니다. 첫째는 해킹, 피싱, 바이러스 등의 침해를 막는 것. 다른 한 가지는 일단 침해당했을 때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빠르게 복구하는 것입니다. 베리타스가 어떤 업체입니까. 백업· 복구· 클러스터링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합병 후 ‘뉴 시만텍’은 개인용 PC에서 시스템· 네트워크까지 보안의 두 가지 측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다루는 유일한 회사가 됐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인수합병이었지만, 두 회사 이사회의 반대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합병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면밀하게 계산된 전략적 결정”이었다며 “IT업계의 흐름인 ‘컨버전스(융합)’와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만텍 주가는 아직 제자리 걸음이다. 톰슨 회장은 ‘M&A는 대장정(Grand March)’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시만텍의 장기적인 기회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일반 투자자는 합병 규모와 비용에 매우 놀라며 의도를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수 합병 사실 자체보다 장기적으로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포토폴리오를 짜는 데 있습니다”. 그는 99년 시만텍에 합류한 후 다른 솔루션 사업을 접고 보안 솔루션 만을 집중 육성한 일과 지난해 베리타스 합병 건을 가장 역점 사업으로 꼽을 정도로 자신의 판단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소프트업계의 맹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 사업 강화에 대해 “MS가 보안 비즈니스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겠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톰슨 회장은 말할 때 강약 조절이 매우 자연스러운 연설가 타입인데 이때는 잠시 딴 사람의 억양처럼 힘줘 말했다.

 “보안 관련 솔루션 시장이 500억달러(50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눈독을 들이는 기업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MS는 안티바이러스· 방화벽 등 이미 흘러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개인 ID 도용부터 인터넷 뱅킹 해킹까지 소비자와 기업의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는 시만텍과는 질적 수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반면 톰슨 회장은 “시만텍은 베리타스 인수 후에도 아이엠로직· 홀시큐리티· 사이게이트 등 4개 업체를 더 인수했는데 모두 보안과 가용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톰슨 회장이 주시하고 있는 앞으로 ‘IT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는 ‘서비스’와 ‘통제’를 꼽았다.

  “이제 소프트웨어는 서비스입니다. 소프트웨어를 사서 스스로 구축해 관리하는 것보다 서비스 개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연결된 세상이어서 서비스를 제공받기도 쉽습니다. 게다가 연결된 세상에서는 다양한 기기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마치 호텔에서 일정한 규범에 따라 투숙객을 관리하듯 IT에서도 네트워크를 통해 각기 다른 단말기를 일정한 규칙에 따라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시만텍 성과에 대해서는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시장 점유율이 적어도 18∼20%에는 올라서야 하는데 15%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적으로 일본에서는 성과가 좋은 반면, 한국에서는 토종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 성과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무조건 매출을 늘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아시아의 우수한 인력 자원을 흡수하는 일입니다. 중국에 연구개발 센터를 세우는 등 시만텍과 아시아 국가와 윈윈 전략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IBM 재직 시절, 잊지 못할 두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30대 초반 나이에 임원이 된 그가 IBM 회장 앞에서 직접 사업을 보고한 경험은 오늘날 그를 있게 한 감동적인 일이었다는 것 . 반면, 당시 데스크톱 운용체계(OS) 시장을 놓고 MS와 지루한 경쟁은 쓰라린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IBM 제품이 품질 면에서 훨씬 더 우수했지만, MS가 결과적으로 승리했다” 며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go to market strategy)이 얼마나 중요한 지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시만텍에 합류한 뒤 연이은 성과도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었다는 것.

 톰슨 회장의 컴퓨팅 업계 경력은 만 35년이 넘는다. 강산이 3번 바뀔 때까지 계속해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첫번째 비법으로 근면성실함을 꼽았다. 운이 좋았다는 말도 곁들이면서. “행운 역시 중요하다. 그러나 행운이란 우연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운을 만드는 비법은 ‘간단 명료’에 있다. 이것이 두번째 비법이다. “고객이든 회사 상사든 상대방의 요구가 무엇인지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정의해보이면 됩니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으면 의외로 이를 충족하는 방법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쿠퍼티노(미국) =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시만텍의 미래 ‘제네시스 프로젝트’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은 앞으로 3년간 생성될 데이터량에 대해 인류가 지난 4만년 동안 축적한 정보량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런 정보가 안정할까라는 의구심은 갈 수록 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사용자 53%가 ID 도난을 경험했고 42%는 피싱과 같은 문제로 온라인 쇼핑을 꺼려진 적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2005년 가트너 조사)

 시만텍은 스파이웨어· 피싱과 사기성 웹사이트와 같은 신종 인터넷 위협에 대비한 통합 제품을 개발 중이다. 코드명은 ‘제네시스 프로젝트’. 이미 기술적 우수성을 검증받은 시만텍 ‘노턴 시리즈’의 안티스파이웨어와 안티바이러스, 방화벽·침입 방지 기술은 물론 온라인 백업과 PC 최적화 기술까지 포함한 통합 보안 서비스다. 가족 사진· 금융 문서 등 주요 파일은 카테고리별로 온라인 사이트에서 정기적으로 백업해주고 최적화와 클린업 기능을 자동적으로 실행해 컴퓨터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도와준다.

 라티프 나샤니 프로덕트 마케팅 이사는 “제네시스는 단순한 도구 묶음(bundle of tool)이 아니라, 통합 서비스”라며 “20년 역사의 시만텍 기술이 녹아있는 제너시스는 안전한 온라인 거래를 지켜주는 유일한 제품이자 2세대 보안 시대를 여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 프로젝트는 노턴 브랜드로 오는 하반기에 공개된다.

  쿠퍼티노(미국)=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