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PDP 4라인 7300여억원 투자

 삼성SDI가 PDP 4라인을 건설한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급증하는 PD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약 7300억원을 투입, 오는 2007년 5월 양산을 목표로 PDP 4라인을 건설한다고 3일 밝혔다.

 4라인은 브라운관과 수동형(P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생산하는 울산광역시 사업장에 3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1장의 유리기판에서 8장의 PDP를 생산하는 8면취 공법이 적용되는 4기 라인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300만장(42인치 기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기존 천안사업장 1·2·3라인과 4라인을 합칠 경우 약 732만대로 늘어난다.

 삼성SDI는 4라인을 50인치 중심으로 강화해 기존 라인 대비 생산성을 2배 이상 높이고 42인치와 50인치의 풀 HD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등 PDP 프리미엄 라인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또 유리 기판에 회로를 그리는 마스크 수를 기존 7장에서 2장으로 줄이는 최첨단 제조기법을 적용하고 스크린 마스크가 전혀 필요없는 PDP 라인으로 구현하는 등 공정 수와 제품생산 리드타임을 25% 단축,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3라인을 가동한 이후 후속 투자가 늦었던 이유에 대해 4라인에 적용할 신기술과 신공법을 개발, 철저한 검증을 통해 PDP 품질과 품위, 기술력, 원가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김순택 사장은 “삼성SDI가 PDP 시장에서 수익성과 품질 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야 하는만큼 1등 브랜드가 지닌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I와 울산광역시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김 사장과 박맹우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