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의 ‘2006년도 u-IT 선도사업 공모과제’ 선정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들 과제에 대한 입찰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번 선도사업은 과제당 30억∼40억원이 투입돼 2004∼2005년도 시범사업 대비 규모가 크다. 또 사실상 첫 ‘본사업’이라는 상징성도 강하다. 따라서 각 업체는 향후 본격화될 국내 전자태그(RFID) 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이번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주말 발표된 과제 선정 결과에 가장 희색을 보인 곳은 현대유엔아이다. 4개 선정 과제중 2개가 자사 계열사의 참여를 반드시 요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엔아이는 통일부 건의 경우 개성공단 물동량의 거의 전량을 맡고 있는 현대택배와 함께 공동 전선을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건 역시 계열사인 현대상선과 협력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단 신생업체로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험 등을 감안, 통일부와 해수부 건 모두 기존 시범사업 담당업체인 에스원과 사이버로지텍을 각각 앞세울 전망이다.
선정이 유력시됐던 조달청의 ‘물품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이 탈락되면서 업체간 경쟁구도도 복잡해졌다. 지난 2004년부터 이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자로 오랬동안 공을 들여온 LG CNS는 최근 국방부 프로젝트로 선회했다. LG측은 해수부 과제에도 참여한다. KT가 관여해 온 공군본부의 ‘RFID기술적용 신무기체계(R-15K) 자산관리시스템 구축 사업’도 이번에 제외돼, KT 역시 국방부 과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밖에 삼성SDS는 환경부 과제에, 또 SK C&C와 대우정보시스템은 환경·국방부와 환경부 건에 각각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기존 시범사업 참여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번 선정결과에 의외성이 많아 막판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협력·경쟁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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