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리겠다.”
이성태 한국은행 신임 총재는 3일 소공동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시장 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통화정책 운용계획을 밝혔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최근 경제변수간 인과관계가 불투명해지면서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며 “중앙은행은 신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실기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불확실성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적시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 총재는 금융시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의지를 보였다. 그는 “금융시장은 통화정책의 1차 파급경로인 만큼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금융시장 참가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가 탄력적인 통화정책을 강조함에 따라 오는 7일 신임 총재 주관으로 열리는 첫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주목된다. 취임 첫 회의인 점을 들어 콜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날 이 총재가 내놓을 경제상황 진단이 또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