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봄바람 분다

주식시장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었다.

3일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8거래일, 4거래일씩 오름세를 이어가 조정장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코스피지수가 8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200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5P(1.48%) 오른 1379.75로 마감, 지난 1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12.07P 상승한 677.28로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하이닉스·LG필립스LCD·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IT종목이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대표주 NHN이 지난주 30만원 돌파 부담을 이겨내고 4.97%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 수출이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당초 4월 증시의 방향성을 놓고 각 증권사별로 의견이 엇갈렸으나 이달의 첫 출발은 일단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조정국면이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달 중순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실적 우려가 해소되면 2분기 중에도 1500선을 넘어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