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작기계 산업의 생산액과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각각 3조원,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수출액이 총 2억172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5%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5일 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작기계 산업은 지난 해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이래 올해 들어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여 주요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액은 2003년이래 연간 12%대의 성장을 보여 지난 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올해엔 10% 성장한 3조 3000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액은 2003년 이래 연간 3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해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11억5700만 달러, 세계 6위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올해들어서도 1∼2월 수출액이 총 2억 172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올해 14억 달러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협회측은 “세계 공작기계 기술은 고속화, 초정밀·미세화, 복합·다기능화, 고생산성·환경친화 추세로 발전하고 있는데 국내 공작기계 산업이 대부분 선진국과의 경쟁수준까지 접근해 수출신장세를 이루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세계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내수와 수출이 동반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작기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미 가드너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공작기계의 생산액은 28억 2000만 달러로 세계 7위, 수출액은 11억 6000만 달러로 6위를 차지해 세계 상위권 도약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액과 수출액은 일본이 각각 132억 달러, 6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수입과 소비는 중국이 67억달러, 109억 달러로 1위로 나타났다.
협회 박희철 이사는 “공작기계 산업은 대기업의 비중이 0.39%에 그치는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이며 설비투자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기반사업”이라며 “한국형 제조혁신을 위해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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