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이젠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5일 와인잔 모양의 스타일리시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 LCD TV ‘보르도’ 시리즈를 전격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와인잔을 형상화한 인테리어 디자인,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 블루와 와인의 파격적인 색상 등을 도입, 기존 LCD TV와 디자인에서 완전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성능과 가격을 중심으로 시장경쟁을 벌여온 디지털 TV업계에 ‘디자인’ 또 다른 경쟁 키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신상흥 전무는 “이 제품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바꾸는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과거 TV를 구매하기전 성능과 가격을 먼저 따졌다면, 보르도는 소비자들이 가구 인테리어처럼 디자인에 먼저 끌리고 가격 등은 부차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유럽과 미국에 먼저 선보인 이 제품을 올해 단일 모델로는 처음으로 200만대를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보르도’ 시리즈는 블루와 와인 컬러를 제품 하단에 적용해 붉은 포도주가 담긴 와인잔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출시한 ‘로마’ 시리즈처럼 ‘V자형’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스피커가 보이지 않는 ‘히든(Hidden) 스피커’로 구현해 고화질 영상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또 32인치와 40인치의 두께가 각각 8cm와 8.7cm 에 불과해 10cm를 넘어가는 국내외 경쟁 모델보다 공간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삼성의 슈퍼 PVA 패널을 사용해 178도 광시야각을 구현했으며 응답속도도 기존의 8ms 대비 25% 빨라진 6ms가 적용됐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5000대 1의 명암비, 5조 4000억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달 유럽과 북미에 먼저 출시된 ‘보르도’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출시 한 달이 되는 이달 말쯤, 시장조사기관으로부터 획기적인 판매 데이터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된 ‘보르도’는 32인치, 40인치가 각각 220만원, 330만원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