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김인)가 지난달부터 월 1회씩 프로젝트 현장의 직원들을 위한 가족 깜짝 방문(Surprising Visit)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4일 진행된 두번째 ‘깜짝 방문’ 행사의 주인공은 막바지 작업에 여념이 없는 아주대병원 프로젝트팀의 신은석(36) 선임.
전격 방문을 위한 모든 준비는 회사가 했으나 신 선임의 부인 조현경(36) 씨는 별도로 협력업체 직원 등 38명분의 과일 도시락을 챙겼다.
밤 9시30분 신은석 선임 가족과 행사팀이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별관 1층에 간식상을 함께 차리며 마지막 작전점검을 벌였다.
현장의 최규택 프로젝트매니저(PM)는 프로젝트원 모두를 별관 1층으로 모으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이왕 늦은 거 간식이나 먹고 하자”는 최 PM의 말에 프로젝트 직원들이 하나 둘 휴게실로 모였다.
유난히 푸짐한 간식에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을 즈음 어디선가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 “아빠”
조금 전까지 엄마 품에서 잠들어 있던 소연(5)이가 동그란 두 눈이 꼭 닮은 신 선임을 향해 달려나갔다. 모두가 어리둥절한 사이 조금 전까지 피곤한 듯 보였던 신 선임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뒤이어 사내 방송팀, 사보 취재팀의 카메라와 아내 현경 씨까지 등장하자 프로젝트원 모두 깜짝 놀라며 어느새 모두의 얼굴에 부러움이 가득 찼다.
신 선임은 아주대병원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IT 서비스업 특성상 7000여명의 직원이 국내외 약 400개 사업장에 흩어져 근무하고 있어 직원들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가 중요하다”면서 “이런 행사가 직원들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