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월 정액제 요금의 1만원선이 깨진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오는 28일 국내외 동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길드워 챕터2:깨어진 동맹(해외명 길드워 팩션)’의 월 정액제 요금을 9900원으로 책정,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장르이면서 1만원대 이하 정액제 요금으로 상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엔씨소프트는 자사 개발작으로는 처음으로 ‘시티오브히어로’를 월 1만9800원에 상용화하면서 2만원대를 깨더니 연이어 1만원선 조차 무너뜨리고 나선 것이다.
전편인 ‘길드워 챕터1’처럼 계정을 4만9500원에 구매해 평생 무료로 쓸수 있는 ‘라이선스 판매방식’도 병행되며 챕터 1,2중 어느 하나만 구매하면 이외 챕터는 40% 할인된 2만9700원에 살수 있다.
이같은 요금제는 내달 24일 국내 상용서비스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월 9900원은 인기 캐주얼게임의 고가 아이템 정도의 가격 밖에 되지 않아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당장 높은 정액요금에 부담을 느끼면서 MMORPG 이용을 꺼려왔던 이용자들까지 폭넓게 흡수할 정도의 시장 위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업계 대표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이같은 공격적인 요금제를 들고 나옴에 따라 현재 상용서비스중인 YNK코리아의 ‘로한’은 물론,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 웹젠 ‘썬’ 등의 상용화 요금 전략에도 엄청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전문가는 “1만원선은 캐주얼게임과 MMORPG의 요금제를 구분짓는 경계선 같은 의미를 가졌는데, 그것 마저 깨지게 됐다”며 “MMORPG시장에 중량감 있는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길드워 챕터2’는 지난해 전세계에 상용화한 ‘길드워 챕터1’의 후속작으로 향후 챕터를 달리하며 3,4편 형태로 계속 진화돼 나올 예정이다. ‘길드워 챕터1’은 북미·유럽시장에서 패키지형태로 판매돼 지금까지 130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